나의 이야기

안면도 휴양림을 돌아보다

새터 노인 2012. 4. 16. 19:56

  2012년 4월 15일 아침 일찍 보령의 섬에 가기 위해 대천항으로 갔다. 7시 50분에 섬에 가는 첫 배를 타기 위해 서둘러 차를 몰았다. 그런데 청양을 지나 보령에 접어들자 안개가 자욱히 끼었다. 7시 50분이 되기 전에 대천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개가 기어 배가 뜨지 못할 것도 같다. 대천항에서 섬에 오가는 배는 하루 세 편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섬에 들어갔다 오늘 나오려면 첫 배를 타야한다. 서둘러 간 탓인지 7시 50분이 되기 전에 대천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대천항여객터미널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매표소 앞에는 세명의 아가시들만 앉아 있지 매표를 하지 않는다.  기상 악화로 인하여 매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나하고 대합실에 앉아 기다려 보았다. 바다에 자욱히 낀 안개는 벗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참을 앉아서 기다리다가 어판장이나 가기로했다. 아내와 나는 대합실을 나와 어판장으로 향했다. 바다에 낀 자욱한 안개를 바라보면서 선창으로 난 길을 걸었다. 항구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어판장에 도착해 어판장안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다. 다른 날 같으면 어판장 안에 줄지어 있을 고기 상자들도 많지 않다. 고기들 몇 상자가 눈에들어 올 뿐이다. 그 중에서도 당진의 장고항에서 많이 잡힌다는 실치가 보인다. 실치를 회로 먹으면 맛있다느니 어떻게 회로 먹느냐느니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아저씨들이 실치산자를 들여다 본다.  잠시 후 사람들이 모인다. 경매를 시작한다.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와 손짓이 오간다. 경매가 끝났다. 실치 한 상자에 170,000원에 경매되었다고 한다. 활어를 파는 곳으로 갔다. 상인들이 장사 준비로 바쁘다. 활어시장에는 여러 가지 고기들이 퍼덕거린다. 도다리, 우럭, 광어, 숭어, 쭈꾸미, 꽃게 그리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해산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손님들이 많지 않다. 쭈꾸미 가격을 물어 보았다. 1kg에 28,000월 한단다. 학교에서는 30,000원씩 사다 먹었었다. 금년에는 다른 어느해보다도 비싸다. 쌀 때는 15,000도 했었는데 꽃게도 좋은 것은 30,000원 한단다.   

  활어시장에서 다시 어판장으로 갔다. 한 아저씨가 물고기 상자들을 진열하고 있다. 조기 상자가 보여 아내가 가격을 물어보았다. 한 상자밖에 없고 150,000원 내란다. 150,000원을 주고 조기 한 상자를 샀다. 조기를 차에 싣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로 차를 가질러 왔다. 방송소리가 나온다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차를 가지고 어판장으로 갔다. 조기를 트렁크에 싣고 대천항 여객선 터미널로 돌아왔다. 터미널안에는 그 많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매표소에는 결항이라는 푯말만 보이고 매표하기 위해 앉아있던 아가시들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너무 끼어 배를 운항하지 못하나 보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태안 튜립축제 생각이 났다. 튜립축제 구경을 가기로 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을 향해 차를 몰았다. 대천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어든 후 대천 휴게소에서 태안 관광 안내 지도를 가지고 태안을 향해 차를 몰았다. 홍성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서산 방조제를 지나 태안으로 향했다. 태안에 접어들자 전봇대에 튜립축제를 알리는 표지가 나부낀다. 그런데 튜립축제는 25일부터다. 너무 일찍 온 것이다. 둘레길이나 걸을까 하다가 안면도휴양림을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안면도 휴양림은 꽃지 해수욕장 근처에 있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입장료 1,000원에 주차료 3,000원을 받는다. 5,000원을 주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차를 주차하고 산림전시관으로 걸어갔다. 산림전시관에는 각 종 조류를 사육하는 사육장이 보인다. 공작 등 각 종 조류들이 사육장안에서 놀고 있다.  산림전시관 내부는 구경하지 않고 숲을 향해 길을 걸었다. 고개를 넘어가니 숲속의 집들이 보인다. 숲 여기저기에 휴양림 팬션들이 보인다.  

 

 

  숲속의 집을 지나 키조개봉을 향해 길을 걸었다. 키조개봉과 삼해봉 사이의 고개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고갯마루에 오르니 왼쪽으로는 키조개봉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삼해봉으로 가는 길이다. 키 조개봉은 생략하기로 하고 삼해봉을 향해 길을 걸었다. 숲 속 여기 저기에 진달래가 피어있고 각종 야생화들이 피었다. 춘란도 수줍은  듯 숲 사이에서 보일 듯 말 듯 살포시 피어있다. 삼해봉에 올랐다. 삼해봉은 92.7m 박에 되지않지만 전망이 좋았다. 멀리 바다와 섬들이 보인다. 보령화력 굴뚝도 보인다.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삼해봉에서 조금 가니 새조개봉, 바지락봉, 모시조개봉 등이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올랐던 등산로 반대편에 수목원이 보인다. 수목원은 안면읍에서 고남으로 가는 2차선 국도 아래 지하도로를 통해 가야한다. 지하통로를 통해 수목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