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상사화)를 찾아서 떠난 여행
2012년 9월 22일 과 23일 양일간 상사화(꽃무릇)을 찾아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여 이른 아침에는 떠나지 않고 9시경 불갑사를 향해 차를 몰았다. 부여를 경유하여 서부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영광의 불갑사에 도착한 시각은 11시가 채 못 되었다. 불갑사 꽃 무릇 축제는 21일부터 23일까지 라는 것을 컴퓨터에서 검색을 통하여 알게 되었었다. 불갑사 입구에 들어서니 교통 통제를 한다. 멀리 관광차들이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안내하는 대로 차를 몰고 가니 불갑사 앞 공터에 주차를 할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도랑을 건넜다. 도랑 건너에는 축제를 하기 위한 여러 텐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맨 처음 본 것은 분재 전시장이었다. 분재 전시장에는 잘 가꾸어 놓은 많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음식을 팔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는 텐트, 여러가지 체험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부스 등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주차장>
<분재 전시장>
<불갑사 일주문 앞>
일주문 앞에는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정답게 마주 잡고 있는 형상에 불갑사 상상화 축제를 알리는 구조물이 서 있고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불갑산에서 한국 호랑이가 최후로 잡혔다고 그래서 그런지 여기 저기 호랑이 형상들이 있고 붉게 물든 상사화와 어울린다. 일주문에 들어서서 부터 불갑사에 오르는 900여m에 이르는 길 왼쪽 개울 건너 숲에는 상상화가 붉게 피어 있다.
불갑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고 불갑사라 쓴 현판이 걸려 있는 건물 양쪽으로 담이 쳐있다. 건물안으로 금강문이라 쓴 건물의 현판이 보이는 데 문안으로 들어섰다. 건물 공사가 한 참이었다. 만세루라는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 대웅전에 다달았다. 그런데 다른 절과 다르게 부처님이 측면에 모셔져 있다. 이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왼쪽으로 영산전이 있고 영산전 옆 굴뚝이 꽤 인상적이다.
<대웅전 부처님>
<굴뚝>
<저수지가에 피어있는 꽃무릇>
불갑사 오른쪽 골짜기에는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둑에도 드문드문 상사화가 피어 있다. 저수지 왼족으로 오르니 저수지 물 속에 잉어들이 떠 다닌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들을 받아 먹은 버릇인지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닌다. 저수지가와 산비탈 그리고 절 뒤에도 상상화가 피어 있다. 불갑사에서 동백골을 거쳐 구수재에 오르는 동안 물가 축축한 곳에는 상사화가 자라고 있다. 상상화 설명판과 함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불갑산 참식나무 안내판이 서 있다. 참식나무는 천연기념물 112호로 녹나무과에 속하며 활엽교목이란다. 제주도와 울릉도 남쪽 해안에 자란단다. 이 참식나무는 암수 이주이며 경운스님과 인도공주 진희수와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 있단다.
<꽃무릇 속의 여치>
구수재에 오르는 동안 산골짝 도랑가에는 상상화가 피어 있고 사람들이 골짜기 여기저기에 앉아 쉬고 있다. 한 참을 오르니 동백골이란 곳에 도착했다. 불갑사에서 900m 밖에 올라 오지 않았는데 무릅이 아프다. 여기서 해불암으로 오르는 길과 구수재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해불암까지 0.9km, 구수재까지는 1km란다. 그만 오르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더 오르기로 하고 어느 쪽으로 오를까 생각하다가 급경사보다는 완만한 경사를 택해 오르기로 하고 구수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구수재에 오르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용천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오르면 연실봉이다. 구수재에는 정자가 하나 서 있었다. 쉬어 가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계속 걸었다. 구수재에서 연실봉까지 1.5km 란다. 연실봉까지 경사가 급하지 않을 것 같아 다리가 아프지만 참기로하고 계속 올랐다. 한 참을 가다가 아내가 넘어진다. 판판한 길인데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연실봉 정상을 바라보다가 넘어졌단다. 무릅이 벗겨지고 퉁퉁 부었다. 바위 위에 앉아 사 가지고 간 고구마와 음료를 먹었다. 경사가 급해지자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안전한 길로 돌아 산에 올랐다. 연실봉 가까이 오니 나무 계단이 보인다. 108 계단이란다. 연실봉에 올라 연실봉(510m)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연실봉 정상>>
<해불암에서 연실봉으로 오르는 108 계단>
연실봉에서 해불암으로 내려가는 400여m의 길은 경사가 급했다. 더구나 길 바닦이 돌이어서 걷기가 불편했다. 밧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 왔다. 해불암 앞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고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아 참고 내려가기로 했다. 해불암 앞에 급수대가 잇는데 졸졸 흐르는 물을 바가지로 받는데 한 참이 걸린다. 해불암에서 동백골까지의 길도 바닦에 돌이 많고 더구나 미끄럽기까지 했다. 두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등산화 바닦이 달아서 그런지 매우 미끄럽다.
불갑사관광지구에는 돌로 쌓은 구조물이 성을 쌓은 것처럼 설치되어 있다. 간다라지역의 사원중 탁트히 바이 사원의 모영을 본 떠서 만든 구조물이란다.
화장실 앞에서는 세 사람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상상화 축제 무대에서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나와 아내는 잠시 의자에 앉아 공연을 구경했다.
불갑사에서 귤비의 고장 법성포를 가기 위해 핸들을 잡았다. 길을 가다가 백수 해안 도로를 달리고 싶어 모래미 해수욕장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였다. 모래미 해수욕장에 도착하고 보니 아무것도 없어 법성포 시외버스터미널을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모래미 해수욕장에서 법성포로 가는 길은 한참 공사 중이라 비포장인 곳도 많았다. 1차선 시멘트 길을 확장하는 것 같았다. 법성포에 도착하여 약국을 찾아 헤맸다. 세군데 약국을 들렸는데 모두 문을 닸았다. 시외저스터미널 근처 약국에 들어가자 아주머니가 오늘은 토요일이라약국을 일찍 닫는단다. 이 약국도 금방 닫을려는 중이란다. 연고와 밴드릉 사고 모텔과 저녁을 먹을 음심점을 물어보니 음식은 약국 발로 앞 음식점에서 먹고 숙소는 조금 나가면 매립지에 새로 지은 모텔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약국앞 음식점에 들러 모텔 전화 번호를 알아 전화를 하여 방을 예약했다. 1인분에 12,000원하는 조기 정식을 시켜 저녁을 먹었다. 굴비찌개와 구운굴비가 나왔다. 저녁을 먹고 모텔에 들러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어제 싸간 밥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9시가 되어 안개가 어느 정도 거친 것 같아 법성포항으로 갔다. 상인들이 건어물을 진열하고 있었다. 젖은 고기를 말리기 위해 물고기 등을 햇볕에 널기도 한다. 한 남자가 자기 상점으로 들어가 굴비를 구경하란다. 냉장고에서 20마리씩 엮은 굴비를 내놓는다. 말리지 않은 것이니 굴비라기 보다는 조기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20,000원, 30,000원, 50,000원 자리 굴비를 내 놓는다. 아내가 50,000원짜리 를 샀다.
법성포를 떠나 백수 해안도로로 향했다. 어제 저녁에 가봤던 모래미 해수욕장을 넘어 확 트인 바다가 보인니다. 영광노을전시관이 있고맞은편 사비탈에는 해수온천도 있다. 해안가에는 관광하기 좋게 나무로 계단 전망대 등의 시설을 해 놓았다. 노을전시관에 들어가니 방명록에 기록하란다. 방명록에 기록하고 전시관을 둘러 보았다. 노을이 생기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영상을 통해설명한다. 여러 곳의 노을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구불구불 산비탈으 돌아갔다. 바닷가에 정자가 보인다. 차를 도로가에 주차하고 내려 가 보았다. 노을정이란 현판이 달려있다. 팬션 까페 등도 있다.
<노을 전시관>
<노을정>
해안도 도로를 나와 선운사를 향해 차를 몰았다. 백수라는 마을 근처에오자 길가에 모시잎 떡을 파는 가게들이 보인다. 차를 주차하고 가게에 들어 가니 할머니가 앉아 계시다. 10,000원 어치 모시잎 떡을 샀다. 고속도로로 아내하는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무시하고 국도로 향했다. 동호해수욕장이란 곳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갯벌 체험을 하고 돌아 온 가족들이 말을 씻고 있다. 잡은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 골프장을 지나 바닷가 길로 달리다가 트랙터 개조하여 사람들을 태우고 갯벌체험을 하고 돌아 오는 사람들을 만났다. 한 사람 앞에 10,000원씩 내고 갯벌에 나가 조개를 잡는단다.
<동호 해수옥장 관리소>
<갯벌체험에서 돌아오는 사람들>
<선운사에서 펼쳐진 공연>
<선운사 자연생태 공원>
<선운사 자연 생태 공원의 꽃 무릇>
<선운사 냇물가의 꽃 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