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천황산, 호박소, 영남루)에 다녀왔어요
2013년 5월 18일 밀양에 다녀왔다. 5월 17일은 음력으로 4월 초8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교장 내외와 우리 부부가 영평사에 다녀왔다. 10시경에 영평사에 갔다. 영평사에서 연등을 달고 영평사 뒷산인 장군산에 올랐다. 장군산에서 내려와 영평사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세종시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아봤다. 이교장과 헤어지면서 내일 아침 6시에 만나 밀양의 얼음골에 가기로 야속을 했었다. 집에서 5시 50분경에 출발하여 옥룡동 사무소 주차장에서 6시에 만나 밀양의 얼음골로 향했다. 유성에서 고속도로를 접어든 다음 추풍령 휴게소와 청도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밀양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얼음골 케이블카에 도착한 시각은 9시 쯤 되었다.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에 도착하자 주차요원이 안내한 곳은 도로변이다. 승강장의 주차장에는 차를 몇 대 주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좁다. 그래서 대부분의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한다. 승강장에 들어가자 이교장이 케이블카 탑승표를 구입하였다.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9,000원이다. 케이블카는 표 구입 후 바로 출발하였다. 9시 20분에 출발하는 케이블카에 오르니 안내양이 설명을 한다. 경상도 말씨를 쓰는 안내양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 안내양의 설명에 의하면 얼음골 케이블카는 국내에 현존하는 케이블카 중 최장거리(1.8km)란다. 상부역사는 해발 1040m에 위치하고 있으며 4선 교주식으로 총 길이 1751m란다. 그리고 한 번에 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단다. 앞에 보이는 산은 백운산인데 하얀 바위의 모양이 백호를 닮았단다. 그밖에도 가지산, 호박소, 얼음골에 대한 설명을 한다.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내리니 하늘정원까지 가는 길은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모양의 구조물 바닦에 타이어를 쓸어 만든 고무판이 깔려 있다. 하늘 정원 전망대에 오르는데 동쪽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영축산이 멀리 보인다. 등산로를 폐쇄했다는 안내판도 서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서란다. 얼음골 하늘정원이란 전망대에 올랐다. 우리가 올라 왔던 얼음골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얼음골 케이블카 하늘정원이란 표지판에 사진이 게시되어 있고 보이는 산이 표시되어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 하늘 정원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싸가지고 간 음식을 먹었다. 아내가 우리들 옆에 있는 아이에게 방울토마도를 나누어준다. 울산에서 왔단다. 음식을 먹고 갈 방향을 상의하였다. 천황산에 오르기로 했다. 하늘정원 아래 천황산 방향으로 평평한 지대가 보인다. 집들도 있다. 등산로를 다라 내려 가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이 곳은 옛날 화전민들이 농사를 짓던 곳이란다. 지금은 이 곳에서 살던 모든 사람들을 이주 시켰단다. 억새가 자라고 있는 평평한 곳에 뺑 둘러 길이 나있다. 평평한 이 곳에 집이 보인다. 이 집이 샘물상회라는 곳이란 것은 이정표를 보고 알았다. 이 집에서는 막걸리 등 음식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자동차도 한 대 올라와 있다.
샘물상회에서 천황산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 영남알프스에 관한 안내지도가 서 있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하늘 억새길 이용자 안전 수칙안내판도 서 있다. 이 곳에서 천황산 정상까지 1.8km다.
샘물상회에서 400여m 가니 얼음골에서 오르는 표지판이 서 있다. 우리들 뒤에서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오는 가를 물어 보았다. 어제 가지산에 올랐다가 가지산 아래에서 숙박을 하고 오는 중이란다. 제악산을 거쳐 내일까지 숙박을 하며 등산할 계획이란다. 이번 연휴 내내 등산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곳에서 얼음골까지는 1.9km란다. 돌아올 때 만난 등산객의 말에 의하면 얼음골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단다. 길 양쪽으로 철쭉, 진달래, 참나무류 등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철쭉은 옅은 분홍색인데 핀 것 보다는 아직 피지 않고 곧 터질듯이 분홍색이 약간 보이는 봉우리들이 달려있는 철쭉둘이 많이 있다. 이 곳은 나무들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키는 크지 않고 가지만 많이 나 있다. 막 잎이 피어나기 시작한 연녹색의 나무들이 우거지지는 않았지만 사방이 막혀 길만 보인다. 한라산 어리목에서 진달래밭까지 오르는 길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가오면 길이 질어서 그런지 길에 철도 침목을 깔아 놓은 곳도 있었다.
땀을 흘리며 걷다가 전망이 좋은 바위위에서 간식을 먹었다. 전망이 좋다. 산아래 망을이 훤히 보인다. 작은 학교의 운동장도 보이고 무엇을 하기 위해서 산을 파 헤쳤는지 군데군데 터를 닦아 놓은 곳도 보인다. 얼음골 사과밭에 사과나무들이 마치 모내기를 한 논의 모와같이 줄지어 서있다. 이 곳 얼음골 사과가 유명하다는 것을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 같다. 밀양시내 영남루로 갈 때 자동차를 세우고 길가에서 판매하는 사과의 맛을 보았는데 그리 달지 않아 사지 않았었다. 때가 아니어서그런지 퍼석퍼석했었다.
천황산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천황산 정상으로 오를수록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풀만 나있다. 천황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여러 개 서 있다. 이 곳에서 제악산으로 갈 수 있다. 정상에는 누가 쌓았는지 돌탑이 서있다. 한자로 천황산(1189m)라는 표지석도 서있다. 정상에서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천황산 정상에서 내려오다 이 교장이 안테나가 높게 서 있는 곳으로 가잔다. 나는 혼자나 가라면서 앞으로 걸었다. 이 교장댁과 아내도 나를 따라왔다. 한 참을 가는데도 이 교장은 따라오지 않는다. 이 교장댁이 걱정이 도는지 멈춰서 기다린다. 나와 아내는그냥 앞으로 걸었다. 한 참을 가는데 이 교장 내외가 따라왔다. 안테나가 서 있는 곳에서 곧 바로 내려오는 길이 없더란다. 다른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되돌아 왔단다.
샘물상회가 있는 곳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조금 오다가 너른 바위가 나타나 바위 위에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하부 승강장에서 자동차를 몰고 호박소 주차장으로 올라 갔다. 하부주차장에서 호박소 주차장까지 오르는 길 양쪽에 차들이 주차해 있다. 그래서 일방 통행 밖에 되지 않아 서다 가다를 반복하여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했다.호박소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다.차를 주차하고 호박소로 향했다.
호박소에 오르기 전에 절이있다. 절의 이름은 백연사란다. 백연사는 그리크지 않은 절이었다. 자연석으로 쌓은 절의 담벽을 돌아가니 안내판이 서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호박소 계곡으로 호박소는 100m 이고 개울 건너 다리 건너로 가면 오천평반석 방향으로 1km 란다. 호박소 방향으로 올랐다.
호박소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있고 폭포 아래에는 연못이 있는ㄷ 깊어서 바닦이 보이지 않는다. 명주실 꾸리가 몇 개 들어 갈 정도로 깊단다. 흰색의 바위여기 저기에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고 있다. 호박소에서 나무로 된 구조물을 걸어 삼천평반석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길은 평평한데 바닦에 돌이 많아 걷기가 불편하다.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길가가 보일 듯 발듯하게 선녀탕이란 표지석이 서 있다. 나뭇잎 사이로 작은 소가 보인다. 지루하다 싶을 때 한 부부가 내려온다 오천평반석까지의 거리를 물어보니 거의 다 왔단다. 멀리 흰색의 바위가 푸른 나무 이파리 사이로 희끗희끗 보인다. 오천평반석이라는 이정표에 호박소까지 1km이고 계속 오르면 석남 터널로 3km 라고 써있다. 오천평 바위에는 부부인 듯한 남녀가 앉아 있다가 우리가 다가가니 짐을 싼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물에 발을 담갔다. 쉬원하다. 그러나 오래 담글 수가 없다. 살이 에이는 듯하여 오래 담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선녀탕>
<오천평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