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옥순봉과 구담봉에 갔다. 제천 시내에 있는 모텔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숙소 근처의 해장국집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8시 20분에 네비게인션에 계란재를 입력하려다 입력이 되지않아 옥순봉 휴게소를 입력하고 모텔을 나왔다. 네비게이션은 청풍호 방향으로 안내한다. 시내를 빠져나오니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청풍호와 산들이 어울려 아름답다. 어느 정도 달려왔을까 앞에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금월봉 휴게소>
<금월봉의 바위산>
기암괴석의 바위 아래에 휴게소가 있다. 금월봉 휴게소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 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고 휴게소로 들어 갔다. 차에서 나와 기암괴석의 산에 오르려했으나 출입금지란다. 위험하니 오르지 말란다. 휴게소의 아저씨가 공사중이라 오르지 못하게 한단다. 산모퉁이를 돌아 강이 보이는 곳에까지 가니 리조트 공사장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곳곳에 영화를 촬영했다는 표지가 서있고 거북바위, 사자 바위, 두꺼비 바위 등 자연석이 있다.
<두꺼비 바위>
<사자바위>
차에 올라 꼬불꼬불 나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니 KBS 드라마 촬영지가 나타났다. KBS 드라마인 태조왕건 등의 촬영지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언덕에 오르니 청풍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언덕 아래로는 초가집 기와집 등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보인다. 태조왕건 촬영시 청풍호에 배를 띠웠던 포구로 쓰였던 곳이다. 호수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이 그림 같다. 언덕을 조금 내려가다 다시 언덕으로 다시 올라 왔다. 아내와 이 교감댁은 고돌빼기를 캔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니 1층에 이 곳에서 찍었던 드라마의 장면들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2층은 전망대로 청풍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주차장에 내려와 다시 차를 몰았다.
<KBS 드라마 촬영지와 청풍호>
<KBS 드라마 촬영지 세트장>
<드라마 촬영지에서 바라본 청풍호>
<청풍문화재 관광단지로 건너가는 청풍교>
차를 달리다 조금 넓은 길이 나타났다.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이 교감내에서 싸가지고 간 과일을 깎아 먹었다. 멀리 청풍문화재 관광단지로 건너가는 현수교인 청풍교가 보인다. 청풍교 구다리 옆에 멋진 현수교로 새로 다리를 놓고 있다. 아직 개통은 하지 않은 듯하다. 차는 어느 새 목적지인 옥순봉 휴게소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다른 차들로 만원을 이룬다. 버스주차선에 주차한 다른 승용차의 뒤에 주차를 했다.
<옥순봉 쉼터>
차에서 내려 두리번 거리는데 5,6십은 먹어보이는 한 쌍의 부부가 차에서 내린다. 차에서 내려 산에 오르려하는 이 분들에게 옥순봉에 오르려한다면서 길을 물었다. 바로 앞 강건너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옥순봉이고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란다. 인터넷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36번 국도의 계란재를 물어보았다. 다리 건너 있는 도로가 36번 국도란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서 보았던 다리가 바로 앞에 보인다. 붉은 색의 옥순대교다. 차에 올라 옥순대교를 건너 좌회전을 하였다. 계란리라는 마을이 나타난다.
계란재에 주차하고 옥순봉과 구담봉에 올랐다는 어느 사람의 불로그를 보고 온 여행인지라 반가왔다. 이제 계란재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오늘 아침 네비게이션에 계란재를 입력하였으나 나타나지 않아 옥순봉 휴게소를 입력하고 온 것이다. 계란리에서 언덕을 조금 오르니 차들이 길 가장자리에 주차해 있고 탐방안내소가 있다. 차를 찻길 가장자리에 주차하고 여기가 계란재냐는 질문에 탐방안내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그렇단다. 계란재는 단양군과 제천시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 묻지도 않았는데 안내원은 구담봉과 옥순봉을 오르는 법을 자세히 안내해 준다. 안내원은 다녀오는데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였다. 블로그에서 보았던 대로다. 시계를 보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안내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안내판이 서있는 곳으로 가 안내판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안내판 가운데에는 김홍도의 병진년 화첩의그림이 있고 왼쪽은 옥순봉에 대한 설명 오른쪽에는 옥순봉 전설이 적혀있다.
<계란재>
<옥순봉 안내판>
계란재에서 넓은 터가 있는데까지는 차가 다닐수 있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몇 모퉁의 시멘트 포장길을 돌고 돌아 고개에 오르니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넓은 터에서 돼지감자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몇 해 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밭인지 잡초와 돼지감자가 가득 차 있다. 돼지감자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이 터는 블로그에서 농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몇 대의 차가 주차해 있다. 여기를 잘 아는 사람들이 차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 같다. 비닐 하우스도 보인다.
<삼거리에 오르기 전 넓은 공터>
<넓은터의 돼지감자밭>
넓은 터에서 삼거리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숲으로 난 오르막길은 고운 진흙길이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표지판이 서있다. 오른쪽은 구담봉 0.6km 왼쪽은 옥순봉 0.9km라 적혀 있다. 구담봉이 가까우나 경사가 지고 바위가 많아 오르기 힘들다는 말에 구담봉에 먼저 가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았다.
<삼거리의 안내판>
삼거리에서 조금 가니 앞에 아름다운 경치가 나타난다. 장회나루가 보이고 구담봉이 보인다. 제비봉도 보이고 제비봉 아래 장회나루에는 유람선이 떠 있다. 바위산을 뚫고 서 있는 소나무들의 자태가 아름답다. 강에서 시원한 바람도 불어온다.
조금 가는데 부부인 듯한 사람들이 구담봉에 들렸다온다. 우리를 보고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많이 다니란다. 스틱은 필요 없으니 가방에 넣고 오르란다. 조금 있으면 산에 오르고 싶어도 못 오른다면서 수고하란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비탈에 이르니 철제 구조물이 서 있다. 블로그에서 본 것이다.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철책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여기 보고 어렵다고 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니다. 바로 앞에 30여m는 될 벼랑위에 철사줄이 늘어져 있다. 아내가 스틱을 바위 밑에 숨겨 놓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배낭에서 사진기를 꺼내고 벼랑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배낭도 놓고 가자는 내말에 아내가 배낭을 짊어진다. 이 교감 내외가 먼저 철사줄을 잡고 오른다. 바로 뒤에 아내가 오르고 나는 맨 마지막에 올랐다. 다행히 매끄러운 바위는 아니다. 발을 디딜 틈도 있다. 그러나 손에 힘이 들어간다. 70도는 충분히 넘는 벼랑이다.
<구담봉에 오르는 가파른 길>
숨을 몰아쉬며 구담봉(330m)에 오르니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에는 산림청의 헬기의 도움을 얻어 옮겨 놓았다고 써 있었다. 장회나루의 유람선에서 노래소리와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많은 유람선이 흰 물결을 만들며 오고 간다. 장회나루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등 수 많은 차량이 서 있다. 강 건너에는 금수산, 가은산 줄기의 기암괴석들이 아름답다. 구담봉 정상에 앉아 싸 가지고 간 닭튀김과 제리를 먹었다.
<구담봉 표지석>
<구담봉에서 바라본 장회나루>
<구담봉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앞 산>
<구담봉에서 바라본 옥순봉>
닭튀김은 문교장 혼사의 예식장에 올 때 차 안에서 준 것이란다. 제리는 어제 한방 엑스포장에서 산 것이고. 이 교감댁이 인삼제리를 주어 입에 넣고 깨무는 순간 이가 인삼제리에 묻어 나온다. 임플란트를 해 넣었던 이다. 이를 챙겨 호주머니에 넣었다.
구담봉에서 쉬고 있는데 바로 앞 산봉우리에 울긋불긋 많은 등산객들이 나타난다. 구담봉을 향해 오는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이 구담봉에 오르고 난 뒤에 내려가기로 하고 잠시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길이 좁고 줄을 잡고 올라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오르내릴 수 없다. 한 쪽에서 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올라오는 줄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다 계속해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다가는 한 시간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내려가기로 하고 쇠줄이 있는 곳에서 기다렸다. 한 참을 기다려도 계속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지어 오른다. 내 뒤에 있던 사람들이 내려가겠단다. 올라오는 사람들의 줄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하면서 내려간다. 어쩔까하며 기다리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려가기로 하고 조금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멈춰달라는 신호를 하면서 내려왔다. 몇 번을 멈추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내려갔다. 물론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협조를 잘 해 주었다. 아내도 내 뒤를 따라 곧바로 내려왔다.
이 교감 내외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삼거리를 향해 걸었다. 어느 새 이 교감 내외가 앞장선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옥순봉을 향해 걸었다. 옥순봉 방향은 내려가는 길이 많다. 900m 중 600m는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숲길이기 때문에 시원하다. 옥순봉에서 돌아올 때 올라갈 것을 걱정하면서 내려갔다. 길은 바위가 없고 진흙 길로 되어있다. 내려가는 길이 그치고 이제 오르막 길은 바위 또는 석비래로 되어있다. 나무가 자라지 못해 그늘이 지지 않았다.
<옥순봉에 가는 내리막길>
드디어 옥순봉에 도착했다. 옥순봉이라는 말뚝 표지가 서 있다. 옥순봉은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 시절에 푸른 대나무 순과 같다하여 옥순봉이라 명명하였단다. 말뚝 표지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기 위해 앉을 곳을 찾았다.
<옥순봉 표지>
쉬고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조금 왼쪽으로 내려가면 좋은 장소가 있다고 가르처주었다.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옥순대교가 훤히 보이고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곳이 나타난다. 강 건너에는 옥순봉 쉼터가 보이고 그 쉼터 위에는 정자도 있다. 옥순대교를 건너기 전 옥순봉 휴게소에서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준 사람들이 저 정자에 올랐었나 보다면서 옥순대교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도 찍었다.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이 오고 간다. 흰 물결을 일렁이며 오고가는 배들의 흔적이 오래 남는다. 이 교감이 물위에 무엇을 뿌리고 가는 듯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배가 지나간 자국이 오래 남는다. 다리를 건너기 전 정자가 있는 줄 알았으면 올랐을 것이라고 후회도 해 보았다. 정자에 오르면 옥순봉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 일 듯하다.
<옥순봉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옥순대교 밑으로 가는 유람선>
우리는 싸 간 닭 튀김과 초코파이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계란재로 향했다. 계란재에 제일 먼저 도착한 나는 관광버스 옆에서 부침개를 부치고 있는 아주머니들에게 다가갔다. 한 아주머니가 "부침개 드릴까요?"하고 물어 본다. "주시면 고맙지요." 하고 화답하니 큰 접시에 한 쪽 담아준다. 산악회에서 온 관광버스인 듯하다. 등산객들이 등산하고 내려오면 줄 것을 장만하나 보다. 네 사람이니 젓가락 4개를 달라고 하여 차에 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와 이 교감 내외를 불렀다. 부침개에서 호박 냄새가 난다. 늙은 호박을 갈아 넣고 부쳤나보다면서 맛있게 먹었다.
부침개를 먹고 차에 시동을 걸려는데 차 키가 보이지 않는다. 호주머니 속 여기 여기에 손을 넣어 보아도 잡히지 앟는다. 그때 부침개를 부치던 아주머니 한 분이 차키를 건네주면서 농담을 한다. 돈을 내놔야 차 키를 주겠단다. 1000원 아니 5000원 그러다 차 키를 건네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유람선을 타기 위해 장회나루로 내려갔다. 장회나루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다가가니 배가 금방 출항한단다. 배삯은 10,000원이다. 표를 구입하려는데 이 교감이 먼저 카드를 낸다. 이 배 다음은 1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매표소 아주머니 말에 뛰어가 배에 올랐다.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
선실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갑판에 있다. 선실에서는 경치를 감상하기가 좋지 않아 갑판으로 나온것이다. 우리도 갑판에서 좌우를 살피면서 경치를 감상했다. 입담 좋은 아저씨가 주의 경치를 설명한다. 왼쪽을 보라 오른쪽을 보라 면서, 왼쪽 산 위에는 넓은 평원이 있단다. 오른쪽에 제비모양의 산이 보이는데 이 곳이 제비봉이란다. 제비가 날개를 편 듯한 형상이다. 아내는 전에 제비봉에 왔다가 오르지는 못하고 되돌아 간적이 있단다. 배는 제비봉 앞까지 오르다 다시 장회나루쪽으로 되돌아 옥순대교쪽으로 향한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제비봉 전경>
장회나루를 뒤로 하고 구담봉에 다가서면서 거북이를 찾아 보란다. 높은 봉우리가 아닌 낮은 봉우리에 암 거북이가 있단다. 높은 낮은 산봉우리와 기암괴석 그리고 다채롭게 구부러져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아름답다. 바위틈으로 자라는 이름모를 식물들과 이끼들은 아름다움을 더하고 울긋불긋 단풍이 들 준비를 하는 담장이 등 식물들이 아름다움을 더 한다. 산 모퉁이를 돌 즈음 오른 쪽 산에 있는 기암괴석들에 대해 설명한다. 구담봉을 돌아 내려가니 옥순봉이 나타난다. 역광이라 선명하지는 않지만 빼어난 경치가 아름답다. 붉은색의 옥순대교가 보이고 배는 옥순봉을 설명하기 위해 속도를 늦춘다. 입담 좋은 선장은 옥순봉에 대해 설명하느라 열변을 토한다.
<구담봉 옥순봉 건너 산의 아름다운 바위들>
<유람선에서 바라본 구담봉>
<구담봉 건너 아름다운 산>
<유람선에서 바라본 옥순봉>
<저녁 식사한 괴산 모래재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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