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5일 지리산 한화리조트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구레 사성암을 구경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구레 읍내를 통과해 사성암에 오르는 버스를 운행하는 곳에 다다르니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전에 이 곳에서 미니 버스에 올라 사성암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주차장은 썰렁할 뿐 도로 공사중이라는 표지판만 서 있다. 주차장에서 영업하던 가게도 문을 닫았다. 걸어서 오를까 생각해 보았지만 준경이가 오를 것 같지 않아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되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최참판댁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구레 읍내를 통과해 하동 방면으로 섬진강변 2차선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이 길은 여러 번 다닌 적이 있다. 봄이 되면 도로변의 벚꽃과 산수유꽃 그리고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드문드문 경치 좋은 곳이라는 표지판도 서 있다. 화개장터에 도착했다.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화개장터를 구경했다. 흰색의 천막 아래 갖가지 약초들을 전시하고 판매중이다. 보온물통에 차를 끌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음해 보라한다. 곶감도 먹어보라고 권한다. 대봉 곶감이 12개에 10,000원한다는 곶감을 아내가 샀다.
<주차장에 흰 천막을 치고 약초를 파는 가게들>
<여러 가지 약초>
화개장터 천막을 치고 장사하는 곳 도로 건너 건물이 있는 곳에 가보니 여기서도 여러 가지 약초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그리고 도자기들을 파는 가게들도 보이고 음식점들도 보인다. 한 가게 앞을 지나는데 아주머니가 튀김을 먹고 가란다. 목포집이라는 간판이 달려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벽에 음식이 맛있다는 글들이 낙서처럼 쓰여있다. 빙어와 은어 그리고 감자 등을 튀겨 내 놓는다. 막걸리도 반되 사서 튀김과 같이 먹었다. 한 아저씨가 커다란 비닐 봉투에 납작하게 썬 고기를 담아온다. 돼지머리를 쌂아 얼린 것이란다. 국밥 재료로 쓴단다. 어주머니 두 분이 의자에 앉아 돼지머리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화개장터>
화개장터에는 정자가 있고 화개장터 유래비가 서 있다. 비의 한 쪽은 화개장터의 유래를 글로 써 놓았고 한 쪽은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랫말이 적혀있다. 화개장터의 반 정도는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 불이 났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불난 곳에서 장사 하던 사람들이 도로 건너 주차장에 임시로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는 모양이다.
<화개 장터 유래비>
화개장터를 나와 최참판댁으로 향했다. 최참판댁이 있는 마을은 구릉지가 있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언덕에서 바라보면 넓은 들이 보인다. 이 곳에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다. 토지가 드라마로 방영되면 서 이 마을이 관광지로 유명하게 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사가 있는 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입장료를 받는다. 길 양쪽에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천연 염색을 한 옷들을 파는 가게, 약초 등을 파는 가게, 찻집, 음식점 등의 가게들이 있다.
<매표소>
매표소에서 조금오르면 삼거리가 있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최참판댁 왼쪽으로 오르면 드라마 촬영장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도로보다 약간 낮은 곳에 우물이 있다. 우물 위는 기와로 지붕을 해 놓았다.
<삼거리>
<우물>
여러채의초가 지붕이 보인다. 이 곳은 드라마 세트장으로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를 찍고 있단다. 물레 방아가 있는 집이 있고 토지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써놓았다. 토지 드라마에서 방여되었던 한 장면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한 집에서는 한아저씨가 대나무그릇을 만들고 있다. 판매도 하는 모양이다. 옛 생활도구들이 건물의 벽 처마밑 등에 걸려 있다. 옷수수등도 처마 밑에 걸려있다.
<드라마 세트 촬영장>
<촬영장 물레 방아>
<드라마세트 촬영장>
<대나무로 채반을 만들고 있는 분>
<옛 생활도구>
이 곳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서 있다. 언덕에 오르니 최참판댁이 보인다. 옆문으로 들어갔다. 안채가 있다. 안채 뒤에는 별당이 있다. 서희가 머물렀다는 곳이다. 별당 마당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안채를 나오면 행랑채가 있고 마당에는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굴렁쇠 굴리기와 팽이치기를 해 보았다. 마당이 다져지지 않아 굴렁쇠가 잘 굴러 가지 않고 팽이도 잘 돌지 않았다. 행랑채 옆에는 사랑채가 자리 잡고 있다. 사랑채 마루에서 바라보면 평사리 뜰이 모두 보일 정도로 확 트여있다. 사랑채 뒤에는 사당이 있고 문학관으로 가는 길 안내도 되어 있는데 준경이가 배가 아프다하여 가지 않고 내려왔다. 사랑채 대문을 나오니 옛 장터를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지금은 장사하는 집이 한 집 밖에 없었다. 몇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이 곳에서 나는 과일 말린 것 곡식 등을 팔고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 안내판>
<최참판댁>
<최참판댁>
<최참판댁 별당 >
<최참판댁>
<굴렁쇠 굴리기>
<사당>
(평사리 뜰>
<장터>
<장터>
최참판댁 관람을 마치고 다음으로 간 곳은 남원 광한루다. 남원 광한루 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앞 한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한 식탁이 비어있어 그 곳에서 앉아 추어탕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다. 걸쭉한 추어탕 국물이 맛 있었다. 목기와 상 등이 있어 아내가 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식당의 셋째 아들이 목기와 상을 만든단다. 택배도 가능하다면서 식당 주인이 명함을 건네준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광한루안으로 들어가 전시관을 구경후 광한루 월매집 등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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