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0일 이 교장 내외와 태백산 눈꽃 열차 여행을 다녀왔다. 공주에서 7시 40분 버스를 타고 조치원으로 향했다. 조치원에서 8시 50분 열차를 타기 위함이다. 우리가 탄 시외버스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조치원으로 향했다. 공주에서 세종시 첫마을에 들리고 연기 봉암 등을 거치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8시 30분 경에 조치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치원역까지 걸어서 갔다. 역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열차에 올랐다. 청주를 거처 증평, 음성, 충주 들을 거치며 열차가 달린다. 눈 쌓인 차창밖을 내다보는데 우리 뒤에 탔던 여자들이 소리를 지른다. 차창 밖에 펼쳐진 경관이 장관이다. 호수 위에 피어 오르는 물 안개와 물안개의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얼어 붙어 눈꽃을 피우고 있다. 카메라를 꺼내 창창밖으로 펼쳐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열차차창밖에 펼쳐진 풍경>
열차는 눈 내린 밭과 들을 지나 산골짜기를 통과해 제천역에 도착했다. 제천역에 도착하여 역사를 빠져나왔다. 역광장으로 나오니 버스 한 대가 기다리고 있다. 태백산 눈꽃 열차 여행이란 표지판을 버스 앞 유리창에 붙여 놓았다. 버스에 오르니 여자 단체 여행객들 8명 정도가 타고 있다. 잠시 후 우리 보다 조금 늦게 버스 위에 오른 사람들 6명이 버스에 오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먼저 온 여행객들은 서울에서 왔고 우리 보다 나중에 버스로 오른 여행객들은 우리와 같이 타고 온 열차에서 내린 승객이다. 6명은 청주에서 왔단다. 모두 30, 40대로 보이는 여자 여행객들이다. 그래서 모두 16명 정도가 버스에 탔다. 45인승 버스에 16명 밖에 안타 여유있는 좌석이다. 승객만 확인하고 기사는 아무 말없이 태백을 향해 차를 몬다.
<제천엮>
제천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제천 시내를 빠져 나와 시원히 뜷린 4차선 국도를 달린다. 차창밖의 눈내린 풍경을 바라보며 영월, 사북 등을 지나 태백까지 달린다. 창밖에 펼쳐진 풍경은 낮설지 않다. 영월 동강으로 레프팅하러 두 번 정 도 왔었고 재작년 아내와 태백산을 등산한 경험이 있다. 우리 뒷 자석에 앉은 청주에서 온 여행객들이 먼져 이 길을 따라 여행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전에 아내와 태백에 왔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태백 시내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 연못, 한강 발원지 검릉소, 구문소 용현동굴 등이 생각난다.
<배백에 다다를 무렵 차창 밖에 펼쳐진 풍경>
태백산 눈꽃 축제가 열리는 당골 광장에 도착한 시각은 12시가 좀 넘었다. 우리를 태우고 온 기사가 차를 세우고 자기는 표를 사러 간다면서 버스 옆 산골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란다. 버스 기사가 안내한 대로 산골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싸온 도시락은 나중 먹기로 하고 황태 해장국을 시켜 점심을 먹었다. 1인분에 7,000원이다. 3,000원하는 막걸리 한 병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값을 이교장이 지불하고 식당을 나왔다. 시간적으로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까지는 오를 수 없다. 버스 기사가 4시까지는 내려오란다. 오를수 있는 곳까지 올랐다 내려 오기로 하고 길을 걸었다. 조금 오르니 눈 조각 몇 점이 보인다. 프랑카드에 1박 2일 촬영장이라 쓰여 있다. 왼편으로는 눈 썰매장 가는 길이란 프랑카드도 보인다. 조금 오르니 석탄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커다란 네모모양의 눈덩이들이 서 있다. 눈 조각을 하기 위해 눈을 쌓아 놓은 것이다. 몇 개는 아직 판자도 떼지 않았다. 눈을 쌓기 위해 움직이는 포크레인도 보인다.
<점심식사를 한 산골식당>
<당골 광장>
<당골 매표소>
당골광장과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오르니 눈 썰매장 가는 길과 석탄 박물관이 나온다. 우리는 천제단 방향으로 길을 걸었다. 조금 오르니 단군 성전이 있다. 계단을 올라 단군 성전을 보고 천제단을 향해 계속 걸었다.
<단군 성전>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눈 쌓인 태백산>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겨우살이>
눈이 쌓인 길은 미끄럽지도 않고 양탄자를 깔아 놓은 길을 걷듯 포근하다. 사각사각 밟히는 눈 소리를 들으며 천제단으로 오르는 길을 걸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반재까지는 갈 수 있겠다면서 길을 걸었다. 경사가 조금 급해진 곳에서 아이젠을 신었다. 그런데 내 아이젠이 버스에 놓고 온 배낭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관광객이 아이젠을 신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고 한다. 오를 때는 올라도 내려 올 때 어렵단다. 조금 오르다 경사가 더욱 그봬져 되돌아 가기로 하고 잠시 쉬었다. 2시가 조금 넘어 다시 산을 내려왔다. 당골 광장에 도착한 시각은 3시 정도가 되었다.
당골 광장에는 아직 눈 조각이 되어 있지 않다. 1박 2일 촬영장이라 써 놓은 곶에 몇 작품의 조각과 얼음집이 보일 뿐이고 눈을 만드는 곳에 나뭇가지에 맺혀 있는 눈 꽃이 보기 좋았다. 눈 조각을 만들 곳은 네모 모양으로 쌓아 놓은 눈 덩이만 서 있다.
<눈 만든 곳 나뭇가지에 맺혀 있는 눈 꽃>
<눈 조각을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눈 덩이>
<1박 2일 촬영지>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1박 2일 촬영지 얼음 집>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1박 2일 촬영지 눈 조각>
아내와 이 교장댁이 먼저 앞장서서 내려간다. 나는 1박 2일 촬영지의 눈조각 작품을 사진에 담고 내려왔다. 당골 상가 지역 한 가운데에 엿장수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노래에 맞춰 등산객들이 함께 춤을 춘다. 구경을 조금 하다가 버스에 올랐다. 4시 20분경에 버스가 출발하여 제천역을 향해 달렸다. 제천역에 도착하니 기차 출발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다.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식당을 찾았다. 국밥을 판다는 식당에서 아내와 이교장댁은 소머리 국밥으로 나와 이 교장은 곱창찌개를 시켜 저녁을 먹었다. 조치원역에 내려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공주 오는 버스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있어 공주로 왔다. 오늘 여행은 열차와 버스만 탄 것 같다. 1인당 49,000원이나 낸 여행비가 아깝다.
<당골 광장의 엿장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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