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28일 양일간 경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내의 회갑이 다가온다고 아이들이 경주에 방을 예약하고 여행을 가자고 해 가족여행을 한 것이다. 막내의 직장 근무 관계로 공주에서 27일 토용일 오후 1시쯤 경주로 출발을 했다. 아들이 모는 차와 사위가 모는 차에 나눠 타고 경부 고속도로를 달렸다. 금강 휴게소와 평사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경주 한화콘도에 도착했다. 추풍령을 넘기까지는 구름은 끼어 있어도 비는 오지 않았는데 추풍령을 넘어 김천 구미 대구를 지나면서 점점 부옇게 안개가 짙어지더니 비까지 내렸다. 콘도는 거실이 하나에 방이 두 칸이었는데 꽤 넓었다. 콘도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둘째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찾아 낸 맛집은 경주 첨성대 근처의 교동 쌈밥집이라는 식당이었다. 넓은 홀과 방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종업원이 안내해 준 자리에 잠시 앉아 있으니 음식이 나온다. 조무원들이 오늘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단다. 밖에 비가 내려 손님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천년 한우 불고기 쌈밥으로 동동주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단호박 식혜는 셀프라는 안내판에 아들과 사위가 식혜를 가져왔다. 호박향이 나는 식혜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쳤다. 첨성대가 불빛에 환하게 보인다. 첨성대를 관람하기로 하였다. 첨성대를 찾아 가니 여러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낮에 몇 번 보았지만 밤에 보는 첨성대는 그런대로 멎져 보인다. 밤인데도 첨성대 관람 입장료 500원을 받고 있었다. 돌로 쌓은 첨성대가 조명 빛에 의해 노란색으로 보인다. 첨성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첨성대 관람을 마치고 차에 올라 안압지로 향했다. 안압지의 주차장에는 첨성대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낮과 별다름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에 주차할 장소도 마땅치 않을 정도의 많은 살람들이다. 외국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일본의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뜨인다. 깃발을 들고 핸드마이크를 찬 해설사들이 일본 말로 해설을 하고 있다. 안압지의 건물들이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연못가의 곱게 물든 단풍과 안압지의 물이 조명을 받아 더욱 곱게 보인다. 안압지를 돌면서 사진 촬영을 하였다. 비가 내린 탓에 물 웅덩이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있다. 안압지를 도는 길은 포장을 하지 않은 마사토 길이라 파인 곳이 여기 저기 있었다. 길이 잔디밭보다 낮아 물이 더욱 많이 고인 듯 하다.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잔디 밭으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또는 보드불럭으로 포장을 하지 않아 옛스럽긴 하지만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어떤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
안압지 관람을 마치고 콘도로 돌아왔다. 콘도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밖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는 소리와 함께 환호호성이 터진다. 콘도 이방 저방에서 아이들이 소리를 지른다. 밖으로 나가니 저 멀리 보문관광단지 호수변에서 불꽃이 하늘 높이 쏘아 올려지고 있었다. 어느 호텔에선가 어떤 행사를 하고 불꽃놀이를 하는 듯 하다. 불꽃이 터지는 것을 잠시 보고 방으로 들어와 아이들이 사온 막걸리 몇 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이들은 늦게까지 맥주를 마셔가면서 형제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에 일어나 토함산에서 솓아 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집에서 아내가 만들어 가지고 간 찹쌀밥과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으로 아침밥을 먹었다. 보문단지 길 양쪽에 심어 놓은 벗나무 단풍이 붉게 물들어 눈에 들어온다. 보문단지는 낮은 구릉 위에 여러 숙박 시설이 자리 잡은 곳이다. 멀리 붉은 벗나무 단풍속의 집이 그림처럼 보인다.
아침을 먹고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불국사 정문으로 향했다. 불국사로 오르는 길가의 나무들도 단풍으로곱게 물들어 있다. 길가에서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었다. 입장료는 4,000원이다. 카드를 내밀자 카드는 받지 않는단다. 다른 곳의 문화재 관람료보다 비싼 듯하다. 석굴암의 입장료도 4,000원 이었다. 입장료 수입만해도 불국사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불국사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과 해탈문을 지나니 연못이 나온다. 연못가의 단풍들이 불 빛과 어울려 아름답다. 연못에는 물풀이 꽉 쩔어 있고 연못가의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연못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연못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청운교 백운교 밑에 사람들이 한 방향을 보고 서 있다. 가까이 가보니 한 스님이 설명하고 있고 둘러 서 있는 사람들의 스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청운교 백운교를 통행하게 하였는데 지금은 통행하지 못하게 했다고 첫째 준미가 이야기 한다. 이 청운교 백운교는 다보탑 석가탑과 함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림이 실려 있었다..
불국사 오른쪽 길로 돌아 경내로 들어섰다. 다보탑이 보이고 석가탑은 공사중으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대웅전의 부처님을 살펴보고 경내를 훑어 보았다.
아들이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돼지가 처마밑에 숨어 있었다면서 극락전을 찾는다. 대웅전 뒤 무설전과 관음전을 보고 비로전과 법화전지를 거처 극락전으로 갔다. 극락전 마당에는 황금색의 멧돼지 형상의 조각이 있다. 일본 관광객들이 극락전 마당의 돼지를 쓰다듬고 있다. 통역하는 사람의 설명을 들으며 여러 사람들이 극락전 마당의 돼지를 쓰다듬는다. 우리도 돼지 형상을 쓰다듬었다. 아들이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형상을 찾았단다. 극락전 현판 뒤를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로 돼지 목각이 있다.
<현판 뒤에 있는 돼지 목각>
극락전을 나와 주위의 경치를 둘러보며 불국사 정문으로 나왔다. 정문 앞에 모여 사진을 찍고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석굴암으로 갔다.
석굴암 주차장에 내리니 바람이 많이 분다. 한기 마져느껴진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벌써 많은 차들이 서 있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석굴암까지는 흙길을 걸어 가야 한다. 산 여기 저기에 노란색 붉은색 단풍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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