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6일 SMG산악회를 따라 설악산에 다녀왔다. 공주의료원 앞에서 6시가 조금 넘어 버스에 올랐다. 옥룡동, 시외버스터미널 신관동 국민은행, 신월초등학교에서 산악회회원들을 버스에 태운 결과 70여명의 회원을 버스 2대에 태우고 설악산을 출발한 시각은 7시가 거의 되었다. 회장님 말씀과 등반대장의 등반 코스 안내를 받고 경부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설악산장수대분소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반이 다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간단한 준비 체조와 기념 촬영을 마치고 등산을 시작했다. 산악회 회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었다. 한 팀으 12 선년탕으로 직접 올라 되돌아 내려오는 팀이고 다른 한 팀은 대승폭포를 거쳐 대승령을 넘어 12선녀탕으로 가는 것이다. 6시간 이상이 걸린단다.
<설약산국립공원장수대분소>
<설악산 안내도>
<산악회원들>
나는 망설이다가 이 교장과 같이 대승령을 넘어 12선녀탕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요즈음 체력이 떨어지는 탓인지 등산을 하려면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 무릎이 아프고 가슴의 숨도 차 오른다. 그러나 대승폭포를 볼 욕심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등산 초입부터 경사가 매우 급하다. 숨을 몰아 쉬며 앞서가는 일행들을 따랐다.
<줄지어 산행 시작.>
계곡을 벗어나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 아름다운 설악산의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바위틈을 뚫고 자라는 소나무도 멋지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이마에 맺힌 땀 방울을 씻어준다. 여름산을 등산하는 재미가 여기에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산마루에 올라서면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어느 선풍기 바람 아니 어느 에어컨 바람과 견줄 수 있을까? 오늘 설악산의 바람도 피곤한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대승폭포>
몇 번이가 가는 걸음을 멈춰 숨을 고르며 아름다운 설악의 경치를 감상하며 올랐다. 어느 새 대승폭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대승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승대에 도착했다. 장승대에는 먼저 올라온 일행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높은 절벽을 타고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누런 절벽에 반사되어 빛난다. 물의 양이 많이 흐르면 얼마나 좋을까 참으로 아쉽다. 나도 이 교장과 번갈아 사진을 찍었다. 대승폭포를 소개하는 자료에 의하면 대승폭포는 설악산국립공원장수대분소에서 0.9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높이가 88m이란다. 이 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폭포 중 하나란다. 그리고 이 폭포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피서지로 유명하단다. 이 폭포의 위쪽으로는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등이 그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단다.
<대승폭포>
<장수대>
이 곳 장수대에서 쉬었다 가자는 이 교장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걸었다. 왜냐면 쉬었다가 가면 뒤 쳐질 것 같았다.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 이 곳부터 대승령까지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숲 속 길로 나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오르는 중간 중간에 물도 졸졸 흐른다. 바닦에는 돌들이 깔려있다. 다행인 것은 어지간한 경사에는 돌로 계단을 만들지 않아서 다리에 무리가 덜 간다. 대승령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들이 여기 저기 옹기 종기 둘러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1시가 넘어 2시 가까이 되었다. 나도 이 교장과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어려워서 그런지 밥맛이 별로 없어 밥을 먹다 말았다. 밥을 먹고 대승령 산마루에 올랐다. 약간 넓고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소장이 설치한 등산 안내 표지판만 설치되어 있다.
<대승령에 세워진 안내판>
오후 2시가 못되어 다시 12 선녀탕을 향해 출발했다. 이 곳부터는 내리막길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리막 길이 조금 있고 다시 오르막이다. 힘이 쭉 빠진다. 그러나 일행들에게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일행들의 앞에서 출발했다. 그렇지만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지고 숨이 차올라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 갈 수 없다. 오르막을 오르며 몇 번인가 쉬어가며 숨을 골랐다. 점점 선두보다 뒤쳐진다. 후미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도 뒤진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아름답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대승령에서 안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한 컷>
점심을 먹고 쉬엄 쉬엄 30여분 올랐을까 이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젊은이들이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다. 배낭이 큰 것으로 보아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사람들인 것 같다. 40돠 넘을 듯한 경사를 내려가 산골짜기에 다다랐는데 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 곳 설악산에는 장마철인데도 비가 오지 않았나보다. 장수대분소로 올 때 냇물에도 물이 말라 있었고 대승폭포의 수량도 많지 않았다. 이 곳도 산골자기에 돌만 있고 물은 보이지 않는다.
<안산에서 12선녀턍으로 내려가는 경사로>
한 참을 내려오는데 물이 조금씩 보이더니 수량이 좀 많은 곳에 다다랐다. 여기저기에 앞서 온 우리 일행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시원하단다. 이 교장이 물속으로 들어오라는데 그냥 가기로 하고 길을 걸었다. 설악산에는 이름모를 풀과 꽃들이 자라고 있다. 그 중에서는 고사리과의 고비라는 식물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학교에 있는 소철 만큼 크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계곡에 놓여있는 다리를 몇 번인가 건너면서 계곡을 내려왔다. 물의 양은 점점 많아지고 몸도 더욱 피곤함을 느낀다. 드디어 하얀색의 돌들이 깔려있는 계곡으로 수량은 많지 않지만 폭포와 소가 나타난다.
<두문폭포>
12선녀탕은 12개의 물웅덩이와 12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갯수는 계절 또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단다. 노산 이은산은 8폭8탕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옛날에는 물웅덩이가 많다고 하여 탕숫골 또는 탕수동이라 불렀으며 여러 물웅덩이 중 하나인 용탕은 뒷벽의 큰 바위 굴에서 용이 나왔다고 하여 가뭄이 계속되면 이 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단다. 또한 그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불린단다. 또한 이 십이선녀탕계곡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카톨릭의대 산악부원 8명이 일시에 죽어간 비극의 계곡이기도 하단다. 요즈음 이 계곡에는 곳곳에 쇠다리가 놓여 있어 큰 위험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십이선녀탕 고유의 멋을 망쳐버렸다고 한탄할 정도로 요소마다 안전시설물과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었다.
<두문폭포>
<두문폭포>
<용탕폭포,복숭아탕>
<응봉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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