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변산 내소사와 내변산 직소폭포 다녀왔어요

새터 노인 2015. 5. 25. 19:31

  2015년 5월 25일 오늘은 석가 탄신일 아내와 아들과 같이 변산 내소사와 직소폭포에 다녀왔다. 이 곳은 전에도 가본적이 있다. 8시경에 집을 나서 부여를 거쳐 내소사에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경이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소사를 향해 걸었다. 조금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을 통과했다.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길양쪽에 서있다. 이 숲은 제 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란다.  초파일 연등들이 전나무에 매인 줄에 걸려있다.

<내소사 일주문>

<내소사 입구 전나무 숲>

  전나무 숲을 빠져 나올 무렵 연못이 있고 연못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간다. 연못 속에 수련들이 지라고 있고 연못가에는 수선화등 물풀들이 자라고 있다. 수선화가 노란 꽃을 피웠다. 그런데 물레방아 돌아가는 모습이 바로 돌았다가 거꾸로 돌았다가 번갈아 한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힘이 없어 그런가 보다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단풍나무가 도로변에 심어져 있다. 아내는 가을에 단풍이들면  경치가 좋을 것이라한다.

<내소사 입구 연못>

<천왕문>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천왕문에는 눈을 부릅 뜬 사천왕상이 떡 버티고 있다. 사천왕문 사이로 초파일 연등이 보인다.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대웅전 마당에 들어섰다. 대웅전 왼쪽으로 거대한 탱화 그림이 걸려있다. 그런데 탱화 앞에 의자들은 놓여 있지 않았다. 대웅전 안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하는 스님과 불자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나와 아내는 연등 접수를 하는 곳에서 50,000원짜리 연등을 접수했다. 버수하는 여자가 어디에 달아드렸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자 아내가 어디다 다는 것이 좋은가 물어본다 관음전에 다는 것이 좋단다. 접수 종이에 가족들의 이름을 적고 소원하는 내용을 적었다. 경내를 돌아보는데 관음전은 보이지 않는다.  

<연등>

  내소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 291호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우측에 보현보살님 좌측에 문수보살님을 모신 내소사 본전이란다. 조선 후기에 건립하였으며 쇠못을 쓰지 않고 나무판으로 지었단다. 불상 뒤 벽에 그린 관음보살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이란다.

<탱화와 대웅보전>

  내소사 경내를 돌아보고 산에 오르기 위헤 등산로를 물어보았다. 화장실 옆에 길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 옆에 나있는 길로 가보았다. 개을 옆으로 나있는 길을 조금 가는데 신도들이 점심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산으로 막 오르려는데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 있다.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한 아주머니에게 관음전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산 중턱에 보이는 건물이 관음전이란다.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있어서 갈 수 없느냐고 하자 괜찮다면서 청연암까지 다녀오란다.

 <내소사 뒷산 멀리 관음전이 보임>

  청연암까지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포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시멘트 색이 변하지 않았다. 관음전이 가까워지자 자가용 한 대가 내려온다. 청연암에 올랐다. 내소사 전경이 눈에 들어 오고 멀리 곰소한 앞 바다가 보인다.

<관음전에서 바라본 내소사 전경>

  연등접수를 하고 왔다는 아내의 말에 이름적힌 것이 올라 왔는지 찾아 보겠단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었다. 지금 바로 내려갔으니 곧 올라올 것이란다. 올라올 때 내려갔던 자가용이 연등 접수자를 나르는 것인가 보다

  관음전을 떠나 청연암으러 가려고 막 내려오는데  아주머니가 부른다. 떡을 전해 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청연암으로 올랐다. 조금 오르니 대나무들이 보인다. 서너명의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온다. 내려온 길을 따라 오르려는데 위험하여 입산통제를 한다는 글이 적혀있다.  

<관음전>

<청연암으로 오르는 길>

  청연암에 올랐다. 문도 열지 않고 인기척도 없다. 청연암 뜰팡에 걸터 앉아 아내가 싸가지고 간 오이와 음료 그리고 관음전에서 아주머니가 주었던 떡을 먹었다. 부부인 듯한 사람들이 올라오자 아내가 음료수와 오이를 전해준다. 그들도 오디 액기스라면서 한 컵씩 나눠준다. 청연암에서 산에 오를까 내려 갈까를 망설이다. 산에서 내려 가기로 했다. 같이 있던 부부들은 산에 오른다.

<청연암>

  청연암에서 내려오자 점심공양이 한참이다. 대웅전 앞 마당까지 길게 줄이 서 있다. 우리도 맨 뒤에 가서 줄을 섰다. 한 스님이 북을 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사진을 찍었다.

<북연주>

<점심공양>

<점심공양 모습>

  30여분 줄을 섯다가 우리 차례가 와 비빕밥 콩나물 국, 떡 등을 타서 처마 밑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매년 석가탄신일 날 절에서 얻어 먹는 절밥은 참으로 맛있다. 전에도 마곡사에서 몇 번인가 석가탄신일에 비빕밥을 얻어 먹은 적이 있다.

  내소사를 내소사 주차장에서 5,000원 주차료를 지불하고 아들에게 내변산주차장을 입력하고 가보자고 했다. 20km가 더 된단다. 우리가 가려는 직소폭포는 내소사에서 3.6km 이지만 산 반대편에 있어서 한참을 돌아 가야 하나보다. 내소사에서 직소폭포로 가는 길가에는 다른곳 과 달리 뽕나무들이 많이 심어져있다. 잠업 연구단지도 보인다. 내연산 주차장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탐방 지원센터도 있고 주차장은 잔디 블럭으로 되어있다.

<내연산 주차장>

<도립공원 안내도>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있다. 냇물 건너로 가는 변산 바람꽃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인장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 꼭대기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인장봉이란다. 바위가 도장처럼 샌겨서 인장암이란다.

<바람꽃 다리>

<인장암>

  조금 오르니 실상사라는 절이 있다. 실상사는 내변산 직소폭포로 가는 천황봉과 인장봉 사이에 있는 절로  신라 신문왕 9년에 건립된 절이란다. 내변산에 있는 4대절 중의 하나로 고려시대에 제작한 불상과 대장경 등 소중한 유물을 간직한 절이란다. 대웅전, 나한전, 산신각 등이 있었으나 1950년 화재로 모두 불타고 터만 남아 있다가 최근에 복원이 이루어 지고 있단다. 실상사를 통과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점심식사를 하고 가란다. 내소사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하자 내려올 때 밥을 먹고 가란다. 고맙다고하면서 골짜기를 올랐다.

<실상사 미륵전>

  실상살를 지나 조금 오르니 봉래 구곡이란 표지판이 서있다. 봉래 구곡은 신성대의 신성암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내변산을 지나 서해바다 입구인 해창까지 이어지는 계류로 약 20km의 구간에서 만들어진 아홉 개의 계곡을 말한단다. 제1곡 대소,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선녀탕, 제54곡 봉래곡, 제6곡 영지, 제7곡 금강소, 제8곡 백천, 제9곡 암지를 말한단다.

<봉래 구곡 안내판>

<봉래교>

  봉래교라는 다리를 건너 갔다. 아내와 아들은 먼저 가고 나만 혼자서 길을 걸었다. 봉래곡이정표가 보여 계곡으로 내려 갔다. 아내와 아들은 봉래곡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다. 나도 같이 앉아 간식을 나눠 먹었다. 봉래곡은 그리 깊지 앉은 소가 있고 바위에 물길이 패여져 있다. 작은 소에서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다닌다.  

<봉래곡>

조금 오르니 미선나무 다리가 보이고, 직소보 다리도 보인다.

<미선나무 다리>

<직소포 다리>

  직소보 다리를 건너 약간 경사진 곳을 오르니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직소보 호수다. 직소보 전망대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사를 입에서 뿜어낸다. 푸르고 잔잔한 물과 호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산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신선이라도 내려올 듯한 경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호수가로 나 있는 길을 걸었다.

<직소호>

  호수를 지나 나즈막한 고개를 하나 넘으니 선녀탕이라는 이정표가 보여 선녀탕으로 내려갔다. 선녀탕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쉬고 있다. 한 아주머니가 감자를 나눠준다. 감자를 얻어 먹었다.  감자조각을  물에 떨어드리자 물고기들이 모여든다.

<선녀탕>

  선녀탕에서 나즈막한 고개를 다시오르자 직소폭포가 눈 앞에 펼쳐진다. 직소폭포는 80여m의 높이로  물줄기가 곧바로 둥근 못으로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 폭포라고 부른단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많이 흐르지 않아 아쉬웠다. 직소폭포 아래로 내려가 사진을 찍고 다시 올라왔다. 직소폭포 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직소폭포>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직소폭포 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