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거문도 백도를 다녀왔어요

새터 노인 2012. 7. 10. 20:29

  2012년 7월 8일 아침 6시 30분에 여관을 나와 아침 식사를 했다.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옆 음식점에서 순두부 백반으로 아침을 먹었다. 5,000원인데도 갈치까지 구워준다.

  아침을 먹고 여수여객선 터미널로 차를 몰았다. 여객선터미널에 주차를 하고 거문도에 가는 배시간을 알아보니 하루에 두 번 밖에 가지 않는단다. 첫배는 07시40분에 여수를 출발하여 2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단다. 요금은 36,600원이었다. 여수에서 거문도에 가는 배삯은 이교감이 거문도에서 여수로 돌아 오는 배는 내가 계산을 했다. 거문도에서 여수로 돌아오는 배는 거문도를 16:30시에 출발하여  여수에 18:30시에 도착한단다. 가는 요금보다 돌아 오는 요금이 500원 쌌다. 이 배들은 나로도 선착장에 잠시 들린다. 배표를 구입하고 잠시 기다리다 배에 올랐다. 그런데 손님이 많지 않다. 우리들 네명과 여자 손님 한 사람만 탄다. 배안에세 잠시 있는데 일본 단체 관광객들이 배에 오른다. 백명은 넘는 것 같다. 잠시 후 낚시대를 짊어진 사람들도 배에 오른다. 출발 시간이 되자 배가 항구를 빠져나간다. 그런데 섬 사이를 운행할 때는 흔들리지 않던 배가 섬이 없는 곳에 나오니 제법 흔들린다. 아내가 어지럽단고 한다. 파도가 치는 대로 몸을 마끼라고 일러주었다. 배가 올라가면 몸도 따라 오르고 배가 내려가면 몸도 같이 내려가는 것 처럼 파도를 타며 가면 덜 어지러울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여수항을 빠져 나와 나로도에 가기 전에 섬이 보이지 않더니 나로도가 나타나자 파도가 높지 않다. 나로도 선착장에 잠시 배가 들렀다. 이 곳에서 내리는 손님은 없고 몇 명이 배에 오른다.  나로도 선착장은 전에 와 본 기억이 있다. 교감단 여행시 나로도에 들린 적이 있다. 또 섬이 적은 곳으로 배가 나오자 파도가 세어 배가 흔들린다. 얼마를 달리니 거문도가 눈에 보인다. 거문도는 동거문도와 서거문도가 있다. 섬 사이로 배가 접어들자 바다가 다시 잠잠해진다. 선착장에 배가 도착했다. 거문도는 삼산면 거문도리란다. 둥근돌에 거문도에 대한 설명이 써 있다.  동거문동와 서 거문도를 잇는 다리가 놓여 있다. 거문도는 다도해 최남단에 있는 세 개의 섬으로 삼도라 부르다가  영국 해군이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였을 당시 부터 거문도라 불렀단다.

<거문도 항>

<거문도 항>

 

 배에서 내리자 바로 앞에 백도 유람선이 보였다. 유람선 앞에 두 남자가 서 있기에 백도에 가는지를 물어보았다. 잠시 기다려보라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 멀리 백도 유람선이 또 보인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그 쪽으로 가기에 우리도 따라갔다. 거문도는 제법 큰 섬이었다. 시가지도 형성되어 있다. 여기 저기 큰 건물들도 보인다. 제빙공장도 보이고 여러 군데 모텔 등도 보인다. 해변가를 따라 백도 유람선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해변을 따라 걷는데 항구 속에 또 다른 항구가 있다. 앞으로 나가다가 다시 "ㄷ"자로 움푹 페인 곳이 있다. 그 곳에는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바닷가에는 식당들과 숙박시설, 건어물 가게, 민박집들이 즐비하다.

 

 

 

  백도 유람선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나타난다. 여자 한 명의 손에는 배표가 들려있다.  백도에 가는 배삯은 29,000원이란다. 표는 주지 않고 돈을 받고 이름하고 전화번호만 적는다. 30명은 넘어야 배가 출발한단다. 배가 들어와야 출발한단다. 그런데 들어올 배의 스크로우에 이 물질이 감겨 조금 늦는단다. 우리는 우리가 타고가야 할 배가 와야 하는지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잠시 후 오가고라는 제법 큰 배가 들어왔다. 오가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손에 배표를 들고 있던 여자가 배에서 내려 백도로 가려는 사람들에게 배표를 나누어 준다. 이미 예약한 사람들인가 보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와 똑 같이 돈을 내고 이름만 적는다. 배표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가 타고 갈 배보다 좀 큰 배에 오르고 우리는 낚시배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배에 올랐다. 백도를 돌아 오는데는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단다.   

<백도로 타고 간 배>

  11시가 조금 넘어 배가 출발했다. 두 명의 선원과 관광객 30여명이 배를타고출밯했다. 거문도를 빠져 나와 망망대해를 달린다. 파도는 세지 않았다. 우리들보고 선원 아저씨가 복 받은 사람들이란다. 바람이 불지 않고 물결이 잔잔한 날씨는그리 흔 하지 않단다. 한 참을 달리는데  멀리 흐미하게 섬들이 나타났다. 백도는 여러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백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으며 샘이 없는 바위섬이란다. 흙이 없어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한단다. 섬에 가까이 갈수록 괴암괴석들이 우리를 반긴다. 선실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었다. 배는 동도를 향해 방향을 잡는다. 여러 바위에 대한 설명을 한다.  동도를 돌아 보고 서도를 한 바퀴 돈다. 여러 가지 묘한 바위들이 서 있다. 부처님 바위, 성모마리아상 바위, 스님 바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바위 등 설명이 구성지다.

 

 

 

 

 

 

 

 

 

 

 

 

 

 

    

 

 

 

 

 

 

 

  백도를 돌아보고 거문도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0분정도가 되었다. 2시 20분까지 배에서 내린 곳에 오면 거문도 등대 선착장으로 배가 출발한단다. 점심을 먹고 2시 20분까지 선착장으로 오라고 한다. 거문도를 떠나 여수로 가는 오후 4시 30분 배를 타려면 걸어서는 가지 못하고 5분 정도 배를 타고 가서 1.5km 걸어 올라가면 된단다. 배삯은 5,000원이란다. 

  우리는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한 식당에 들르니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모두가 갈치조림을 먹는다. 우리도 갈치 조림하고 점심을 먹었다. 갈치조림 1인분이 12,000원 이란다. 점심을 먹고 거문도 등대에 가기 위해 선착장에 왔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던 사람들도 선착장에 와 있다. 배에 올랐다. 동도와 서도를 잇는 다리 밑을 통과한 배가 거문도 등대 선착장에 배를 댄다 배에서 내려 동백나무 숲길을 걸어다. 동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숲길은 시원하다. 숲길을 가는 도중에  섬에 분포되어 있는 동식물들에 대한 설명판이 곧곧에 서 있다. 조금 오르니 걸어서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동도와 서도를 잇는 다리를 건너 해수욕장을 지나 거문도 등대에 오는 사람들인다.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과 바다가 아름답다.

<동백숲 길>

  거문도 등대는 수월산 끝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양 최대의 등대로써 1905년에 세워졌단다. 25km까지 불빛이 반사하여 동으로는 일본 큐슈 남으로는 남지나해에 있는 선박들에게 불빛을 비춘단다. 약 10년 동안 하루 같이 15초마다  불빛을 비추고 있단다. 전망대, 옛 등대. 정자등이 서있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꼬불꼬불 계단을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니 확트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정망대에서 내려와 옛 등대와 정자를 돌아보고 거문도항으로 다시 돌아가는 선착장으로 왔다. 그런데 우리를 태우고 왔던 배가 보이지 않는다. 그늘에서 잠시 쉬다가 바닷물속을 들여다 보았다. 바닷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험친다. 자리돔 같다. 돌에는 작은 소라들이 붙어 있고 제법 큰 게들도 기어다닌다. 잠시 기다는데 배가와서 거문도항으로 돌아왔다. 안내하는 선원이 방송을 한다. 고문도에서 오는 오가고호가 고장이 났단다. 그래서 거문도로 가는 배는 우리가 예약했던 오후 4시 30분 배 밖에 없단다. 그래서 배가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가지 않고 줄리아호가 출발하는 장소(거문도에서 올때 내렸던 곳)에 배가 간단다.    

  거문도 등대를 돌아보고 거문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4시가까이 되었다. 아내는 해산물을 조금 샀다.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 타고가 배가 들어온다. 오가고호가 고장이나 들어오지 못하므로 우리가 타고 갈 배가 좌석이 없단다. 여수에서 왕복표를 사지 않았으면 큰 일 날뻔했다며 배에 올랐다. 여수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 되었다. 서둘러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