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6일 진천의 만뢰산에 다녀왔다. 5월 25일 저녁 이 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일요일) 어디를 가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아직 정하지 안했다고 하자 충북 제천의 보탑사에 가잔다. 보탑사는 이 교장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무부장이 추천해준 곳으로 경치가 좋다고 한단다. 8시에 이 교장댁으로 가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26일 아침 8시경에 집을 나서 이 교장댁으로 갔다. 신관동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 교장 차에 올라 보탑사를 향해 출발했다. 정안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접어든 후 독립기념관이 있는 목천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병천읍내를 지나 제천 보탑사로 향했다. 보탑사에 가기 전에 차창가로 김유신 장군의 유적지가 보인다. 김유신 장군의 생가지와 태실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서 있다. 돌아올 때 보기로 하고 보탑사로 향했다.
보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생거진천 관광 안내도와 만뢰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주차관리원이 붉은 방망이를 들고 주차 관리도 하고 있다. 주차장 위 보탑사 앞에는 오래된 느티나무한 그루가 버티고 있었다. 이 나무는 수령이 300년이나 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단다. 보탑사의 건물과 잘 어울리는 나무다.
<진천관광안내지도>
<만뢰산 등산안내도>
<보호수>
보탑사 일주문에는 한자로 쓴 보련산 보탑사라는 현판을 달고 있다. 일주문 안 양쪽에 두 눈을 부릅 뜬 사천왕상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니 보탑사 경내로 오르는 계단이 말끔히 정비되어 있다. 경내로 오르는 계단의 양쪽에 건물이 서있다. 오른쪽 건물은 커다란 북을 달아 놓은 법고각이고 왼쪽 건물은 커다란 범종을 달아 놓은 범종각이다. 정면에 보탑사의 통일대탑이 우뚝 솟아 있다. 이 보탑사의 통일대탑은 신라 황룡사 구층목탑의 전통방식을 전승한 삼층 목탑이란다. 높이가 42.71m이고 상륜부까지 더하면 높이가 14층 아파트와 맞먹는 52.7m에 이른단다. 탑을 정면에서 보면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 미륵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탑은 3층으로 탑의 4면에는 각각 다른 현판을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12분의 각각 다른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탑은 1992년부터 불사를 시작하여 1996년 8월에 거대한 삼층 목탑을 완성했단다. 그 후 지장전, 영산전, 산신각, 적조전 등을 지어 2003년에 불사를 완공했단다. 강원도산 금강송을 사용했으며 단 하나의 쇠못을 쓰지 않았단다.
<보탑사 일주문>
<보탑사 경내로 오르는 계단>
<범종각>
<범고각>
<통일대탑>
통일대탑의 왼쪽으로는 영산전이 서 있고 탑의 뒷편에는 지장전이 있으며 지장전의 오른쪽 언덕 위에 산신각이 있고 탑의 오른 쪽에는 적조전이 있다. 적조전에는 누워있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경내를 구경하고 있는데 통일대탑 안에서는 불공을 드리는 소리가들린다. 여승의 불경을 외는 소리가 낭낭하다. 경내에는 여러 명의 보살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경내를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보살 한 분에게 아내가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 보살은 웃으면서 좋은 일이 있다고 대답한다. 경내에는 여러 가지 꽃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척쭉류들은 이미 피었다 시들었다.
<영산전>
<지장전>
<적조전 와불>
경내를 돌아보고 산에 오르기 위해 등산로를 찾았다. 경내의 왼쪽으로 경내를 나가는 곳이 있고 그 곳을 나서자 두 길이 갈라진다. 우리는 절의 담장으로 나있는 길을 택해 걸었다. 절의 담장을 끼고 있는 길을 걸어 절 뒤로 돌아가니 넓은 밭이 있고 그 밭에는 블루벨리가 심어져 있다. 그 밭 둘레에는 울타리가 처져있다. 밭 오른쪽으로 6명의 남녀들이 올라온다. 밭을 벗어나자 숲길로 등산로가 나온다. 등산로에는 낙엽송과 소나무 참나무 등 여러 조유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하늘을 향해 곧고 높게 자라는 낙엽송이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다. 길은 돌이 없는 흙 길로 비교적 오르기가 어렵지 않았다. 잠시 쉬다가 다시 오르니 얼마 가지 않아 산등성이에 올랐다. 우리가 오른 산등성이에서 우리가 쉴 때 먼저 올라왔던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우리가 올라온 산줄기 앞 산줄기에 높은 산이 보인다. 그 곳이 정상인듯 보인다. 이 곳부터는 산등성이를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가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정상까지 가면서 몇 팀의 등산객들을 만났다. 오르고 내리기를 몇 번 하고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했다.
만뢰산 정상에 오르니 만뢰산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다. 만뢰산은 611.17m로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옛 지명은 만노산, 이흘산이었으며 충남북도계에 위치한단다. 동국여지승람에 김유신 장군의 부친인 김서현 장군이 이 곳에 성을 쌓았는데 둘레가 3,130m 이고 성안에 샘이 있었는데 지금은 성이 없어졌단다. 이 곳은 백제의 침략을 방어하였던 신라 서북지역의 요충지였단다.
만뢰산 정상에 표지석이 서있었다. 이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에서 막걸리를 사먹었다. 막걸리는 밤막걸리로 한 잔에 2,000원씩 받고 있었다. 만뢰정이라는 정자 위에서는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막걸리를 파는 사람에게 보련골로 내려가는 길을 물어보았다. 여기에서 산 등성이를 타고 400m쯤 가면 보련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단다.
<만뢰정>
산등성이를 걸어 가니 보련골 1.7k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길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보련골로 내려갔다. 보련골로 내려가는 곳은 경사가 매우 급했다. 지팡이에 의존하여 내려오는데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니 금색의 불상이 서있고 그 옆에 건물이 보인다. 이 곳이 보련암이다. 보련암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오는데 별장으로 보이는 새로 지은 집들이 여러 채 보인다. 이 집 앞에는 고급 자가용들이 서 있다. 지금도 몇 채의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보련암 불상>
마을 회관 앞에는 보련문화역사마을이란 안내 구조물이 서있다. 이 안내판에는 만뢰산 아래 연곡리에 대한 그림지도와 마을 유래에 대한 대한 설명이 자세히 써 있다. 길 아래 논에는 연이 심어져 있고 길가에는 수련이 심어져 있는데 어떤 연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있다. 회관 앞 언덕에는 고가가 있는데 연제 안승갑 고가란다. 안승갑은 안중근의사의 재종질 등 민족혼이 투철한 애국자를 초빙하여 한글, 우리역사, 민족사상 등을 교육하던 만뢰학원을 사비로 건립한 사람이란다. 그의 생가는 보련 마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붕이 돌로 이어져 있었다.
<고가 앞 연자 방아>
안재갑 고가를 보기 위하여 언덕으로 오르니 연자 방아가 있고 고가의 대청마루에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고가에 들어 가지는 않았다. 연자방아 위에는 지붕을 나무판자로 이은 집이 한 채 서 있었는데 커다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보련골 마을에서 내려오니 버스와 자가용들이 주차해 있는 주차장이 보인다. 아주머니들이 나물을 뜯고 있다. 한 주차 요원이 차가 올라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여기부터 보탑사까지는 길이 좁아 교차하여 차를 올려보내고 있었다. 보탑사 주차장까지 1km라는 안내판을 보고 걸어가기로 하고 걸었다. 길을 걷는데 관광버스 여러 대가 내려온다. 관광버스에는 강원도 어느 사찰의 포교원이라는 안내표지를 차창에 달고 있다. 아침에 보탑사에서 보살님이 좋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들을 맞기 위해 그렇게 분주히움직였나보다.
<고가>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가니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든다. 한 참을 걷다가 우리는 기다리고 이 교장만 보탑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길에 느티나무잎들이 무수히 떨어져 있다. 벌레들이 흰 줄 아래 매달려 있다. 벌레들이 잎을 갉아 먹다 떨어뜨린 모양이다. 한 참을 기다리는데 이 교장이 와 차에 올라 김유신 장군 생가터에서 생가지를 둘러 보았다.
<김유신 비>
<김유신장군 생가>
김유신 장군 생가지를 보고종박물과으로 향했다. 종박물관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1,500원 인데 1층 전시실과 2층 전시실이 있었다. 1층 전시실에는 종의 탄생으로 종의 제조법, 한국의 범종, 세계의 종 등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의 전시실에는 범종의 제작 기술, 범종의 소리, 재매 있는 종, 종의 소리, 영상실 등이 있었다. 피곤하여 영상이 서너 번 돌아갈 때가지 잠시 누워 있었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종을 직접 처보는 체험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병천 시장으로 향했다. 병천 시장 구경을 하고 공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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