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두산, 고구려 유적지 여행 넷째날( 집안, 국내성, 광개토대왕비와 능, 장군총)

새터 노인 2014. 6. 11. 13:53

  2014년 6월 7일 여행 넷째날 오늘은 집안이라는 동네에 가서 고구려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날이다. 집안시는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국내성의 현재 지명으로  길림성 동남쪽에 위치한다. 유리왕이 졸본성에서 국내성으로 수도를 옮긴 뒤 424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던 곳이란다. 1만여 개의 고분과 수 많은 유적지가 남아있단다. 

  아침 6시 호텔식으로 식사를 했다. 7시쯤 호텔을 출발하여 처음으로 안내한 곳은 대나무로 만든 제품을 파는 곳이다. 대나무에서 뽑은 실로 짠 수건, 속옷,  행주등과 대나무 숯으로 만들었다는 치약, 베게, 칫솔, 방석 등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다. 교직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치약을 샀다. 12개와 한화 60,000원이다. 12개 들이 두 박스를 샀다. 덤으로 몇 개 더 준다. 아이들 선물로 속옷도 샀다.

  집안으로 이동하면서 유아부인과 해모스가 만났다는 동가강을 지난다. 집안시는 산삼으로 유명하며 장뇌삼을 많이 기르고 있단다. 집안시에 접어들자 경주처럼 여러 개의 무덤이 보인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가이드는 매표를 하기 위해 집안시 문화센터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맨 처음 안내한 곳은 고구려 오회분들이 있는 무덤이다. 무덤마다 번호가 있는데 우리를 안내한 묘는 오회분5호묘다. 이 묘는 5개의 묘중 5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와 함께 설화적 내용이 함축된 신선이 그려져있어 고구려의 풍부한 문화와 생활상을 알 수 있단다. 왕의 무덤은 관이 두 개인데 귀족의 무덤은 여러 개의 관이 있단다. 왕은 정실 부인의 관만 옆에 안치했단다. 그러나 귀족은 여러 부인을 같은 묘안에 안치했단다.  우리가 들어간 무덤은 본처와 후처 무덤을 안치한 무덤으로 관이 세 개가 있었다. 관의 모양에 따라 정실 부인과 처를 구분할 수 있단다. 가이드는 천정과 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지금 세월이 많이 흘러 희미하게 그림이 보인다.

 

<오회분 설명판>

  다음으로 간 곳은 광개토대왕릉이다. 광개토대왕릉으로 가는 길 양쪽에는 무슨 나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벗나무 비슷한데 가지가 축축 늘어져 있었다. 자두나무도 서 있고 꽃을 핀 크로버가 자라고 있다. 한국 같으면 크로버를 캐내고 잔디를 심을 텐데 이 곳은 잔디는 없고 크로버를 키우고 있다. 광개토대왕릉은 커다란 무덤이다. 풀이 자라고 있는데 겉에는 자갈들이 보인다. 본래는 장수왕릉 처럼 커다란 돌로 쌓여 있었다 한다. 무덤의 정상으로 계단이 있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석실을 볼 수 있다. 석실은 막혀 있어 유리를 통해 석실을 보아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석실안을 들여다보았다. 유리를 통해 석실 안을 바라보니 관만 두 개가 놓여 있다. 물론 사진 촬영은 안된단다.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릉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간 곳은 광개토대왕비다. 광개토대왕비는 한반도 최대의 비석으로 4면에 글이 새겨져 있다. 첫째면은 건국 신화가 새겨져 있고 둘째면은 전쟁 역사가 셋째면은 무덤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름 넷째면은 일한 일 등이 적혀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유리안에 갖혀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광개토대왕비를 재현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고 같이 동행한 여행자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다..

<광개토대왕비>

    다음으로 간 곳은  장군총이다.  장군총은 장수왕의 능으로 커다란 돌을 쌓아올려 조성했다. 피라밑 모양으로 쌓아 올렸으며 테무림 공법을 사용하여 돌이 물려나지 않도록 하였다. 4면에 드문드문 커다란 돌을 기대 놓아 돌이 물려나지 않도록 하였다. 한쪽면 귀퉁이가 무너져가고 있었는데 돌을 하나 뺀 흔적이 있었다. 장군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고인돌 모양의 분묘가 있는데 장수왕의 왕비의 능 장군총1호배릉이란다.  

<장군총>

<장군총 앞에서 같이 여행한 일행>

<장군총1호배릉>

  광개토대왕능과 장수왕능을 보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가니 여러 가지의 음식이 이미 차려져있었다. 식사를 하는 중 노래 소리가 들린다. 무슨 잔치를 하는지 여성의 청아한 목소리가 식당에 울려퍼진다. 점심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장뇌삼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 장뇌삼 몇 뿌리를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샀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장뇌삼을 사서 물로 깨끗이 씻어 신문지로 싸서 한국으로 들어가면 된단다. 인천공항을 통과할 수 있단다. 

<점심식사 음식>

<식당안 노래부르는 모습>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북쪽의 산이 보이는 압록강 강변 둑에 올라갔다. 강건너 북쪽 산이 발거숭이다. 산에 나무를 베어내고 개간한 것으로 얕은 곳의 농사를 지어 국가에 바치나 높은 곳의 산을 개간하여 농사짓는 농산물은 개인이 가질 수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집안 강가에서 바라본 북쪽 산>

  버스에 올라 압록강변을 달리다가 단강이란 강을 건넜다. 강의 다리를 거너자 버스가 멈춘다 휴게소란다. 건물은 없고 자연석에 단강이라 쓴 비와 지도를 그린 설명판과 화장실 1동이 서있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 참외를 파는 상인이 있다. 화장실은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 수 없는 모양으로 남자 변기 1개가 있었다. 남자 화장실로 가보니 냄새가 나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여자 화장실도 1개 밖에 없는지 관광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 강가에는 노랗게 핀 꽃들이 있다. 사람들도 있고 자동차도 몇 대 서 있다. 유채꽃 축제를 하고 있는 듯하다.  

 

 

 

 

  한 참을 달리다 버스는 좁은 마을 길로 접어든다. 공사중이라 길이 막혔단다. 그래서 우회를 해야한단다. 마을 길을 다리던 버스는 잠시 멈추고 차에서 내렸다. 몇몇의 마을 사람들이 길가에서 쉬고 있다. 잠시 쉬다가 차에 올랐다. 굽이굽이 굽어진 비포장 산길을 오른다. 흙먼지가 부옇게 인다. 우리 자동차의 뒤를 따라 많은 차들이 온다. 앞에 가던 차들이 갑자기 멈추었다. 반대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앞에서 사고가 났단다. 한 참을 기다려도 차가 나가지 못한다.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차에서 내려 올라가 보기도 한다. 내려오는 커다란 버스가 보인다. 길을 막았나 보다. 한 참을 기다려 차가 앞으로 나아간다. 한 대의 자동차 옆구리가 찌그러져 있다. 길을 넓이는 공사를 하는 구간도 있다. 자동차들이 앞이 안보일 정도의 흙먼지를 이르킨다. 농가의 옥수수 보관 시설이 보인다 가이드는 이런 옥수수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이란다.

 

 좁은 1차선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단동에서 통화로 통하는 고속도로에 접어든다. 바깥의 풍경이 낮설지 않다. 단동에서 통화로 달리던 고속도로다 통화로 갈 대 쉬었던 휴게소에 내려 잠시 쉬었다.  단도에 도착하여 첫날 먹었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맛사지 샵에서 맛사지를 받은 다음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