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북유럽 여행 7일 째 (핀란드의 원로원 광장 및 대성당, 시벨리우스 공원, 암석교회)

새터 노인 2014. 9. 3. 11:51

   2014년 8월 21일 오늘은 초호화선 크루즈 실자라인에서 내려 핀란드를 여행하고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가는 날이다.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밖으로 지나가는 핀란드 투르크 항으로 들어가는 바닷가 풍경을 감상했다. 크고 작은 섬들이 있고 섬에는 작은 집들이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다. 하얀색의 요트들이 여기저기 집단으로 정박해있고 커다란 크루즈 선, 카페리 등 크고 작은 선박들이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6시에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6층 선미쪽 부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7시에 배에서 내려 우리들을 태우고 갈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은 어제까지 탔던 버스가 아니고 핀란드에서 새로운 버스를 타야한단다. 가이드는 버스가 보이지 않자 여기저기 전화를 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현지 관광회사가 무엇인가 차질을 일으켰나보다. 1시간도 더 실자라인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9시경에 버스를 타고 헬싱키로 갔다. 가이드는 시간이 넉넉하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우리가 실자라인에서 내린 곳은 투르크라는 도시란다. 투르크는 스웨덴의 제2 도시로 헬싱키와는 80km 정도 떨어져 있단다. 핀란드는 50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스웨덴으로부터 650년 지배를 받은 나라란다. 국가원수는 대통령이고 행정수반인 국무총리가 나라를 다스리는 입헌내각제를 채택하는 공화국이란다. 스웨덴이 통치시 투르크는 수도의 역할을 했단다. 스웨덴의 통치에서 벗어나고 러시아가 통치시 헬싱키가 스웨덴의 수도로 되었단다. 스웨덴은 조선업이 발달했으며 폴란드어와 스웨덴어를 공통으로 사용한단다. 

  투루크에서 헬싱키까지 가는 대부분의 길은 산악이 없는 평야지대였다. 1시간 이상을 달렸는데도 굽은 길은 없었다. 약간의 언덕이 있는 구릉지대로 굴을 뚫기보다 언덕의 암석을 파헤쳐 길을 낸 곳이 많이 보였다. 터널은 가끔 있으나 터널 위의 산의 높이는 높지 않다. 최고속도 120여km를 낼 수 있는 왕복 4차선 도로로 중앙 분리대도 비교적 넓게 차지하고 있으며 잔디를 심어 놓은 곳이 많았다. 길가에는 평평한 땅에 곧게 자라는 소나무(적송)와 전나무 등의 침엽수 자작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논밭으로 개간될 만한 평지에 가까운 땅들이다. 도로 양쪽에는 야생 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한 철망이 처져 있다. 도로는 자동차들이 많이 달리지 않는다. 황금색 밀밭과 초록색의 감자밭 등이 보이고 드물게 가옥들도 서있다. 

  가끔 돌을 철망에 넣어 만든 돌담들이 눈에 들어온다. 돌담은 직각사각형의 모양으로 쌓았다. 도시가 가까워지면서 골프장도 보이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상점들도 보인다. 오늘도 해가 떴다 비가 오다를 반복하는 날씨다. 1시간 40분쯤 달려 헬싱키 시내로 접어들면서 신호등이 서있고 바다가 보이며 바다에는 흰색의 요트들이 떠 있다. 숲 사이로 높은 건물들이 보인다. 

  이 곳도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한단다. 핀란드의 중앙역 근처를 통과해 원로원 광장에 도착했다. 차가 정차하더니  레바카 유라는 가이드가 차에 올라왔다. 이 가이드는 목소리가 아주 좋았다 차분한 목소리로 호감이 가는 목소리를 가졌다.

  수십만 개의 화강암이 깔려있는 원로원 광장은 러시아 지배시 핀란드 사람으로 구성된 원로원이 있는 광장으로 러시아의 황제 안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 있었다. 가이드가 버스에 오르고 자신을 소개를 한다. 버스는 원로원 광장을 지나쳐 건물 사이를 한 바퀴 돌고 다른 버스들이 서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버스가 바뀔테니 모든 짐을 가지고 내리란다. 큰 짐은 기사가 옮길테니 걱정말란다. 버스에서 내렸다. 광장의 중앙에는 커다란 동상이 서 있다. 안렉산드로 2세의 동상이다.  동상 뒷쪽 언덕의 계단 위에 푸른색 돔의 지붕을 한 하얀색 건물이 서 있다. 대성전 건물이다. 오른쪽의 노란색 건물은 정부 종합청사이고 왼쪽의 건물은 헬싱키 대학교 본관 건물이란다. 그리고 동상의 정면에 있는건물들은 기념품 가게 건물이란다.   

  <원로원 광장 동영상 >

  원로원 광장의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건물 뒤편에는 해변이 있다. 해변에는 헬싱키의 명물 카우파토리라 부리는 마켓 광장이 있다. 이 광장에는 과일, 튀김, 꼬치 등의 먹을 것, 모자, 옷, 팔찌, 목거리 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다. 아내는 이 곳에서 부르벨리와 첼리를 샀다.

<과일 가게>

<과일 가게>

<항구>

<카우파토리 마켓 광장>

<카우파토리 마켓 광장>

  카우파토리 마켓 광장을 돌아보고 건물안 가게를 몇 군데 돌아보고 나서 원로원 광장에 갔다. 안렉산드르 2세의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와 아내는 대성전 앞 계단에서 체리를 먹다가 여러 개의 계단을 올라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성전>

<종합정부청사>

<헬싱키 대학 본부>

<안렉산드르 2세 동상>

  헬싱키 대성당은 1852년 러시아 통치 시대에 세워진 교회로써 상아빛 벽과 밝은 녹색의 돔과 하얀 기둥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다. 필란드의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이란다. 중앙 돔을 중심으로 4개의 작은 돔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지붕위에는 예수와 12제자중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제외한 12개의 동상이 서 있다. 대성당 안의 전면 제단 위의 그림은 예수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예수를 부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대 성전 내부>

<예수님과 사도들>

<원로원 광장>

  원로원 광장에서 다음으로 간 곳은 헬싱키 러시아 정교회 우스펜스키 대성당으로 갔다. 이 성당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가 다녀온 바닷가의 카우파토리 마켓 광장이 내려다 보이고 핀란드 대통령 궁도 내려다 보였다. 이 성당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1868년  성모안식 대축일을 기념하고자 설시아 건축가의 설계에 의해 세워진 슬라브 비잔틱 양식의 교회란다. 가운데의 큰 철탑은 예수를 상징하고 나머지 12개는 12 사도를 의미한단다. 내부의 제대 주변에는 그리스도와 12명 사도의 이콘화가 그려져있다. 천정에도 12명의 화려한 이콘화가 그려져 있다.

<러시아 정교회 우스펜스키 대성당>

<교회내부>

<교회 내부 팔 벌리고 있는 하나님>

<교회내부>

  12시 57분 우리는 ARTHUR 호텔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암석교회로 가는데 바다에 떠 있는 노란색의 배 들을 보았다. 겨울에 바다가 얼으면 얼음을 깨는 쇄빙선이란다. 핀란드는 호수가 6만에서 20만개가 있으며 겨울이면 얼어 붙는단다. 호수 주변에는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팬션 등이 많으며 낚시는 허가를 얻어서만 할 수 있단다. 핀란드는 숲의 나라 호수의 나라란다. 핀란드를 수오미라고도 부르는데 수오미는 숲과 질척질척한 땅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핀란드는 제지 펄프 산업들과 함께 조선업이 발달한 곳이란다. 록키아라는 거대한 휴대폰회사도 핀란드에 있단다. 중앙 기차역이 보였다. 이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러시아 철도와 연결되며 여기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로 가려면 14일이 걸릴 것이란다.  

<점심식사 식당>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으로 간 곳은 시내의 중심 만헤르헤임 거리를 지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Temppeliaukio Church, 암석교회 ]다. 이 교회는 암석을 다이나마이트로 깨고 건설하였단다. 이 교회는 루터교 교리와 핀란드 자연환경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였던 티모(1928년생)와 투오모(1931~1988년) 수오말라이넨 형제는 1961년 공모를 통해 이 교회 건축의 설계를 맡게 됐단다. 형제는 암석을 쪼아내 공간을 만들고 그 위를 원형 유리로 덮어서 자연광이 잘 들어 올 수 있는 교회 건축물을 설계했단다. 내부 좌석도 제단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했단다. 암석을 파내어 내부를 만들면서 자연 상태 그대로 남겨 두었던 암석 일부가 교회 건축 내부를 장식하고 있단다. 그들은 실내의 의자도 최대한 단순하게 제작했고, 불규칙한 돌 표면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도록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식도 모두 생략했단다. 음향 전문가와 지휘자가 처음부터 건축의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음악회가 자주 열릴 정도로 뛰어난 음향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교회는 검소한 루터교 교회의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단다. 주변의 자연물과 빛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예배당 안에 들어온 이들이 종교적 의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 내부 벽에서는 이끼가 자라고 있어 생명이 느껴지고 이끼는 그 자리에 영원히 있었던 것처럼 보이며, 영원한 삶에 대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들려주는 듯하단다. 교회는 마치 땅속에서 솟은 듯 보이기도 하며,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서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형을 이루는 암석 벽은 극한의 기후와 화염포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교회를 보존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오래된 핀란드의 숲을 연상시킨단다. .

<암석교회 전경>

<암석교회 내부>

<암석교회 내부>

  다음으로는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갔다. 점심식사 때 가이드가 제공한 맥주를 먹은 탓인지 식당에서 암석교회를 거쳐 공원까지 가는데 매우 어려웠다. 공원에 도착하여 뛰다 싶이 화장실을 찾았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화장실은 바닷가에 있었는데 소변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대변은 요금을 받는 화장실이었다.

  시벨리우스 공원(Sibelius Park) 은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란다. 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4톤의 강철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와 그 옆의 시벨리우스 두상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여류 조각가 엘라 힐투넨(Eila Hiltunen)이 1967년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이란다. 은빛으로 빛나는 600개의 강철 파이프는 마치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기념비와 시벨리우스 두상은 공원의 상징물이자 헬싱키를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단다.시벨리우스는 조국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식 고취를 주제로 한 곡들을 작곡해 핀란드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작곡가란다. 특히 1899년에 작곡한 《핀란디아》는 러시아 지배를 받던 핀란드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한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단다. 시벨리우스 공원에는 이름 모를 나무들과 함께 많은 자작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주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시벨리우스 공원 앞 바다>

<공원 숲>

<파이프 오르간 조형물>

<파이프 오르간 조형물>

<시벨리우스 상>

  오후 3시 32분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헬싱키 공항으로 갔다. 핀란드는 북위 60도에서 70도 사이에 위치해 있단다. 공항으로 가면서 한국관이란 곳에서 도시락을 받았다. 공항에서 먹어야 한단다.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아 헤어지고 탑승 수속을 밟은 뒤 공항에서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모스크바 시간 6시 40분에 헬싱키를 이륙한 비행기는 9시가 되어 (헬싱키와 1시간 시차가 남) 모스크바 세레에티에보공항에 내렸다. 러시아 입국 수속은 다른 공항보다 까다롭다. 모스코바 현지 가이드를 만나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