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5일 성주산에 올랐다. 아침 일찍 이교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8시 30분까지 자기네 집으로 오란다. 오늘은 성주산에 가잔다. 어제 저녁 전화가 왔기에 이 교감 보고 등산 갈 곳을 정하고 아침에 전화달라고 했었다. 8시 15분경 집을 나서 이교감댁으로 향했다. 신관동주민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는데 한 젊은이가 자동차가 방전되었으니 내 차에 점프선을 연결해 시동을 걸잔다. 그러마 하고 점프선으로 내차와 연결 후 시동을 걸었다. 내차는 신관동주민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교감 차에 올라 보령 성주산의 냉풍욕장을 향해 출발했다. 냉풍욕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성주산 장군봉을 향해 걸었다. 이 코스는 올 봄에 아내와 같이 오른적이 있다. 올 봄에 장군봉에 오르지는 않고 왕자봉으로 가다 다시 되돌아 내려왔었다. 그러니까 진달래 꽃이 필 무렵인 것 같다.
<냉풍욕장 주차장>
<냉풍욕장 주차장에 있는 성주산 안내판>
주차장은 차를 여러 대 댈 정도로 넓었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가게도 있고 찬 바람이 나오는 터널이 있으며 양송이 버섯 모양의 조각품과 보령 안내도 성주산 안내도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영업을 하는데는 없는 것 같다. 더운 여름철에는 사람들로 북쩍 거렸을 것이다. 양송이를 재배하는 만불농장까지는 시멘트 포장길로 되어 있다. 만불농장에서 트럭 한 대가 내려온다. 우리는 약간의 경사지고 구부러진 시멘트 길을 걸었다. 버섯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보인다. 여름철에는 버섯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까지 했나보다 . 만불농장 하우스에 안내판이 서 있다.
<만불농장으로 오르는 길>
<만불농장 하우스>
만불농장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골짜기에 난 길이 뚜렸하지 않다. 여기 저기 탄을 캤을 때 나왔던 시커먼 돌들과 시커먼 탄 분말들이 흩어져있다. 돌에 자갈이 박혀있는 역암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아내가 돌이 어찌 바위에 박혀있느냐고 묻는다. 오랜 옛날에 여기는 바다나 연못 또는 시냇물 이었었는데 지각 작용에 의해 융기되어 산이 되었다고 퇴적암 생성 과정을 이야기했다. 퇴적암층에서 석유와 석탄이 나오며 이 성주산은 우리나라에서 몇 째 가지않는 탄광지역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폐광이 되어 한 여름에도 폐광에서 나오는 서늘한 바람으로 양송이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골짜기로 산을 오르는데 길이 끊어졌다. 올 여름 장마에 길이 유실되었나 보다면서 길을 찾으며 산을 올랐다. 길은 찾았을 때 동굴이 보인다. 깊지는 않은 동굴은 사람들이 탄 맥을 찾기 위해 파 놓은 듯하다.
<길이 있던 곳이 장마로 무너져 있음>
<탄을 캐던 동굴>
<동굴앞에 쌓아 놓은 탄가루 무더기>
<등산로를 막아 놓은 쓰러진 나무>
낙엽이 쌓여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봄에 왔던 기억을 떠 올리며 산에 올랐다. 여름철에 넘어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이 길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나 보다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쓰러진 나무를 밑으로 통과하니 길이 훤히 뚫려보인다. 낙엽이 많지 않은 곳이다. 길에는 둥그런 자갈들이 흩어져 있다. 지그재그로 올랐을 때 삼거리가 나온다 청라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장군봉이나 왕자봉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조금 가니 또 삼거리다 장군봉과 왕자봉의 갈림길이다. 장군봉으로 길을 잡았다. 헬기장이었던 평평한 곳에는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 저기 부럭들이 흩어져 있다.
<헬기장에 서 있는 표지판>
<헬기장에 서 있는 성주산 안내도>
산등성이를 따라 장군봉으로 향했다. 200여 미터는 가파른 길이다. 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르는데 산 정상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고 뒤에서도 사람들이 올라온다. 드디어 장군봉(677m)에 올랐다. 장군봉에 오르니 대여섯명쯤 되는 남녀 어른들이 정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소주 한 잔 하겠느냐고 물어온다 못 한다고 대답하고 장군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 뒤에서 올라왔던 등산객들에게 아내가 묻는다. 전에 올라 왔을 때 정자가 있었는데 어디냐고 묻는다. 심원동 또는 화장골에서 올라오면 정자가 있단다. 그러고 보니 화장골이라는 이름이 기억난다. 임도를 타고 죽 오르면서 길가에 심어져있는 두릅을 몇 개 땄던 기억이 난다. 정자에 올랐다 다시 그 길로 내려간 적도 있고 딴 길로 내려오면서 두릅을 딴 적이 있다. 그 때는 정자있는 곳이 성주산 정상인 줄 알았다. 이 성주산 지역은 성주산, 문봉산, 만수산 등 산이 겹겹이 어우러져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장군봉 표지석>
<장군봉에 서 있는 표지판>
장군봉과 산등성이는 바람이 불고 차갑다 내려오면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남쪽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그래서 북쪽 산비탈 오목한 곳을 찾았다. 바람이 없고 평퍼짐한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바람은 불지 않고 따뜻한 온기 마져 느껴진다. 점심을 먹고 산을 내려갔다. 올라오던 곳으로 가면 길이 없어 청라면사무소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청라면사무소로 가는 길은 두 길이 있었다. 하나는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산등성이로 내려가야 전망이 좋다면서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왔다. 우리가 올랐던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청라 저수지와 멀리 대천 앞 바다도 보인다. 청라면 일대도 한 눈에 들어온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KBS 텔레비젼 중계탑이 서있다.
<청라 저수지>
<청라면사무소 주변 마을>
이 곳부터는 길이 넓다. kBS중계탑을 세울 때 닦아 놓은 길인가 보다. 잠시 쉬어 사과를 깍아 먹었다. 조금 내려오니 냉풍 욕장에 가는 길과 면사무소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냉풍욕장에 가는 길로 내려왔다. 냉풍욕장에 거의 다 왔을 때 절이 보인다 절 주차장이 새로 닦여있다. 절의 건물도 지은지 얼마 되지 않는 듯하다. 대웅전이라고 한자로 쓴 글이 뚜렷하다.
<절과 절의주차장>
냉풍욕장 주차장으로 와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동생 집에 잠시 들러 잉어와 쌀 포대를 싫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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