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월출산에 다녀오다

새터 노인 2010. 12. 3. 18:46

  2010년 11월 27일 부터 28일 까지 월출산과 청산도에 다녀왔다. 전에 월출산에 두 번 청산도에 한 번 간 적이 있다. 11월 4주 노는 토요일을 맞아 월출산에 가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7시에 집을 나섰다. 월출산 천황사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했다.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와 호남 고속도로로 가라고 길을 안내한다. 공주 서천간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로 달리기로 하고 핸들을 잡았다. 전에 관주에서 영암까지 가는 길이 좋지 않았던 기억 때문이다. 호남고속도로로 가는 것보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가면 거리가 더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으로 네비게이션이 안내한다. 그러나 광주에서 영암까지 신호 등이 많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집에서 우성을 거처 서공주 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목포를 향해 달리는데 나비축제의 고장 함평 IC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나주 영암 방면으로 가라고 길을 안내한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차를 몰았다. 차가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 2차선 도로를 구불구불 달린다. 4차선 도로가 나온다. 낮 익은 도로다. 광주에서 나주, 함평을 거쳐 영암으로 가는 도로다. 오른쪽으로 영암읍내가 보이고 월출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황사에 도착하니 10시 정도 되었다.  

 (월출산 전경)

   천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을 향해 걸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오르니 천황야영장 관리소와 탐방 안내소가 나온다. 길가 숲속에 거북이 모양의 큰 바위가 있다. 거북바위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거북바위>

 

<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에세 천황봉까지는 3.1km, 탐방안내소에 들러 월출산 안내 팜플렛을 가지고 산에 올랐다. 자동차길은 끝나고 길에 돌을 밖아놓은 숲길이 나온다. 조금 오르는데 왼쪽으로 제단이 보인다. 무엇인가 하고 가보았다. 바우제 제단이라고 제단에 쓰여 있다. 월출산 바위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란다.

 

<바우제 제단>

  숲길을 조금 오르니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신우대가 길을 덮어 터널을 이룬다. 천황교라는 다리도 나온다. 갈림길이 나온다. 천황사와 구름다리로 천황봉까지 오르면 2.7km 바람폭포로 오르면 2km 어디로 오를까 망설이다.바람폭포로 오르기로 하고 길을 걸었다. 천황주차장에서 1.8km 올랐을까 왼쪽으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까지는 0.3km란다. 바람계곡 삼거리란다. 바람폭포까지는 0.2 km 남았다. 오른쪽과 왼쪽 산등성의 바위들이 아름답다.

 

 

 

  드디어 바람폭포에 도착했다. 폭포의 높이가 15m 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그러나 겨울 가뭄이라 물이 흐르지 않는다.

<바람폭포>

  바람폭포 앞에는 책바위 안내판이 서있다. 바람폭포 앞 산등성이에 곳 떨어질듯한 바위가 위태롭게 걸려있다. 이 바위를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책을 꽂아놓은 모양 같다고 하여 책바위라 하며 식빵 같다고 하여 식빵바위라고도 한단다.  

 

 

 

 

<책바위>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아름다운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구름다리도 눈에 들어온다

 

 

 

 

 

 

 

  산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감상하며 산을 오르니 사람들이 쉬고 있는 곳이 나타나고 안내판이 하나 서 있다. 육형재 바위라는 안내판이다. 안내판 앞 산등성이에 뾰족뽀죡한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섯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고 다시 산에 올랐다.

 

<육형재 바위>

  이제 천황봉은 0.8km 밖에 남지 않았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천황사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구름다리와 갖가지 모양의 산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줌랜즈로 찍은 구름다리>

 

 

 

 

 

 

 

<줌 랜즈로 찍은 천황사 주차장>

  드디어 통천문 삼거리에 도착했다. 통천문 삼거리는 천황사와 구름다리를 거처 올라오는 길과 바람폭포를 거처 올라오는 길이 만나며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곳이다. 통천문 삼거리에서 통천문까지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다.

 

<통천문 삼거리>

 

 

<통천문>

  통천문은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월출산의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영암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통천문을 지나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내리막인가 하면서 걷는데 내리막 길은 그리 길지 않고 다시 오르막이 나타났다. 오르막길을 오르니 다시 산등성이로 약간 넓은 곳이 있다. 이제 100m만 오르면 천황봉이다.

 

 

  천황봉(809m)에 오르니 바람이 몹씨 분다. 많은 사람들이 천황봉에 올라와 사진을 찍고 있다. 멀리 향로봉과 구정봉이 보인다. 멀리 강진 앞바다도 눈에 들어온다. 전에 구정봉에 올라간 적이 있다. 구정봉은 바위가 파여져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아홉 개 있다고 하여 아홉 우물 즉 구정봉이라 한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단다. 구정봉에 올랐을 때 천황봉을 바라만 보고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했던 적이 있다. 아내가 천황봉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하여 오늘 이 월출산에 오른 것이다. 

 

 

 

 

<천황봉에서>

  천황봉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바람이 너무 불어 내려가면서 적당한 장소를 찾기로 하고 다시 통천문을 지나 통천문 삼거리로 내려왔다. 통천문 삼거리 바위밑에서 싸가지고 간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었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바람폭포로 내려갈까 구름다리로 내려갈까 망설인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구름다리쪽으로 길을 잡았다. 통천문 삼거리에서 천황사 주차장까지 3.4 km란다. 조금 걸어내려오니 경천대와 구름다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구름다리 방향으로 걸었다. 구름다리 1.3km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부터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았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나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하고 아내와 나는 사과를 깎아 먹고 있는데 젊은 사람이 구름다리쪽에서 온다. 한 사람은 서울에서 오고 한 사람은 영암에서 산단다.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이는 어제 덕유산에 올랐고 오늘은 월출산에 오랐단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이 더욱 잦아지고 옷이 젖을 정도로 비가 내린다. 산봉우리로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배낭커버를 꺼내 배낭을 쐬우고 등산복에 있는 모자를 썼다. 바람마져 몹씨 분다. 산등성이에 오르니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철계단이다. 철계단을 내려가는데 그만 미끄러져 엉덩망아를 찧었다. 두 세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다행히 앞서가던 사람들에 걸려 멈춰섰다. 같이 내려가던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다친 곳은  없느냐고 묻는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같이 가던 사람들이 스틱을 가방에 넣고 잘 붙잡고 내려 가란다.  나는 스틱을 가방에 넣고 계단 난간을 잡으며 조심조심 내려갔다.

 


  드디어 구름다리가 나타났다.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그리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 구름다리는 1978년에 처음 설치하여 이용하였으나 시설이 노후되고 통과폭이 협소하여 2006년 5월에 다시 시공 되었단다. 이 다리의 연장은 54m이고  통과폭 1m 지상고 120m 해발고 510m에 설치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구름다리>

 

<구름다리 삼거리>

 

  구름다리를 건너 내려오니 정자가 보인다. 정자에서는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정자 바로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다. 나와 아내도 덩달아 따라 내려갔다. 그런데 잘 못 되었다. 바람폭포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천황사지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가 올라왔던 바람폭포 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바람폭포쪽으로 내려 가는 나무계단>

  내려오면서 아내와 같이 올라갔던 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천황사 절에 잠시 들렀다. 아직 절이 완성되지 못하고 지금 한 참 건축중에 있었다.

 

<천황사지>

  천황사지를 돌아보고 다시 천황사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월출산 놉더니마는 믜온 거시 안개로다 "로 시작되는 시비와 영암 아리랑 노래비를 보았다. 화춘화가 부른 영암 아리랑 노래 가사를 적어 놓은 비다.

<시비와 노래비>  

<조각 공원 조각품>

<주차장 근처에 떨어져 있는 낙엽>

  내려오는 길에 조각공원을 둘러 보았다. 다양한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차장쪽으로 오는데 길에 떨어져 있는 빨간 단풍잎이 아름답다. 아내보고 포즈를 취해보라 하니 떨어져 있는 단풍잎을 하늘로 던진다. 주차장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완도로 가기로 하고 네비게이션에 완도 여객선터미널을 입력하고 차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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