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덕숭산 수덕사에 다녀오다

새터 노인 2011. 3. 1. 11:45

  2011년 2월 27일 예산에 있는 덕숭산 수덕사에 다녀왔다. 이 곳은 전에도 몇 번인가 다녀온 적이 있다. 맨 처음은 중학교 시절 소풍을 갔던 곳으로 기억된다. 만공탑 앞에서 중학생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에도 수덕사에는 몇번 다녀 왔다. 덕숭산 정상은 청양초등학교에 근무 시절 직원들과 다녀왔었다.

  일요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교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가까운 곳으로 등산을 가잔다. 8시 30분까지 우리 집으로 오겠단다. 점심은 싸지 말고 가자고 했다. 이 교감이 차를 몰고 아홉시가 조금 못되어 우리 집으로 왔다. 이 교감이 새차를 산지가 얼마되지 않는다. 이 교감이 차를 몰고 가기로 하고 이교감 차에 올랐다. 금강교를 건너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공주IC로 진입하였다.유구를 지나 예산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 네비가 가리키는 대로 예산 아산 방면으로 가다. 예산에서 서산가는 국도를 달렸다. 앞에 홍성 용봉산이 보이고 서산 서대산도 보인다. 이정표는 수덕사를 가리킨다. 4차선 국도를 빠져나와 수덕사를 향해 갔다. 아침에 약간 끼어있던 구름도 벗어져 맑고 따듯한 봄날이다. 수덕사 상가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 요금을 받는다. 2000원이다. 주차 요금을 내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다. 너른 주차장에는 그리 많은 차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버스도 여러 대가 주차해 있다. 상가를 지나가는데 음식점 아주머니들이 들어오란다. 등산하고 자기네 집에 오면 음식을 맛있게 해 주겠단다. 양 옆을 즐비하게 늘어선 상가를 지나자  한글로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라 쓴 문이 있다. 문 기둥이 한아름도 넘는다. 문은 단청이 벗겨졌는지 단청을 하지 않았는지 소박하게 서 있다. 오른쪽에서 덕숭산 수덕사 안내판과 해설판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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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올라가니 한자로 德崇山修德寺라 쓴 현판이 걸려있는 문이 나온다. 이 문은 단청이 되어 있어 화려하다. 현판도 검은색판에 흰 글씨가 뚜렷하다. 덕숭산수덕사라 쓴 일주문 옆에는 선미술관이 서 있다. 덕숭산수덕사라 쓰여있는 일주문은 나무기둥이 아닌 돌기둥이다. 기둥의 형태가 안전감을 보이는 배흘림이다. 일직선을 이루는 두개의 기둥 사이에 공포가 짜여있는 다포계 형식의 맞배지붕이다. 덕숭산수덕사라 쓴 현판과 함께 수덕사 일주문에 동방제일선원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다.  현판 밑에는 관리인들이 서서 입장객들을 관리하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매표를 하고 있다.

 

  수덕사 일주문지나 조금 오르니 금강문이 있다. 이 금강문은 2000년에 신축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맺배지붕 건물이다. 천정은 연목이 보이는 연등천정이며 겹처마이다. 기단은 외벌대 화강암 장대석으로 설치 했으며 원형의 주초 위에 기둥을 올렸다. 전면의 벽체는 판벽으로 마감을 하였으며 측면의 벽체 하부는 판벽으로 상부는 회벽바르기로 마감을 했다. 금강문안에는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금당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 신장이 있다. 문의 왼쪽에는 밀적금강이 손에 금강저를 쥐고 있으며, 천상계의 나라연금강은 문의 오른쪽에 입을 크게 열고 호령하는 듯 하다.  금강문 현판은 흘림채 한자로 쓰여 있어 무슨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 이 교감이 절의 현판을 흘림채로 쓴 것은 처음 본단다. 나도 처음 본 것 같다.

 

  <금강문>

  금강문을 지나니 사천왕 문이 나타난다. 사천왕 문은 여러 군데의 절에서 보았다. 수덕사 사천왕문 안 양쪽에는 동방지국천왕,서방광목천왕, 남방중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이 봉안되어 있다. 이 천왕들은 불법을 수호하는 천왕들로 인도의 민간 신앙에서 유래되었으며 민간의 재액을 물리처주는 민간신앙으로 발전되어 왔단다. 

 

<수덕사 대웅전>

<수덕사 대웅전 앞 마당> 

  사천왕문, 황하루를 지나 수덕사 대웅전 마당에 들어 섰다. 이 수덕사는 백제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며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에는 석가, 아미타, 약사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수덕사 마당에는 유형문화재인 3층 석탑이 서있고다.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되었고,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진다. 수덕사 대웅전 왼쪽으로 돌아가면 수덕사 관음바위가 있고 이 바위 앞에 관음 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또한 수덕사 관음바위에 대하여라는 비가서 있다. 탐방객들이 관음바위에 소원을 빌며 붙여 놓은 동전도 보인다.

<수덕사 관음보살상> 

<사면석불>

  수덕사 대웅전 왼쪽 옆으로 돌아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석불이 나타난다. 이 석불은 4면에 불상을 새겼는데 1983년 예산군 봉산면 환전리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유일의 사면불을 그대로 재현하였단다. 4면불은 사방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을 조성한 불상으로 2008년에 봉안하였다는 비가 서 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을 올랐다. 

<향운각 옆 관세음보살입상> 

  돌 계단의 가파른 길을 오르면 바위 위에 지어진 전각이 보이고 그 전각에 들어가기전에 돌부처가 모셔져 있다. 향운각과 관세음보살입상이다. 

  관세음보살 입상을 뒤로 하고 좀 더 오르니 만공탑이 서 있다. 만공탑으 ㄹ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만공탑에서 조금오르면 왼쪽에 암자가 있다.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간판이 보인다. 암자를 뒤로 하고 좀더 오르니 200여평 될 듯한 밭이 있다. 밭의 오른쪽으로 오르니 어느덧 산 등성이에 도착했다.

<만공탑>

  만공탑에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또한 돌 계단도 아닌 흙길이다. 정상에 오르기전 삼거리에서 잠시 쉬었다.  삼거리에서 잠시 쉬면서 이 교감댁이 싸가지고 간 떡을 먹었다. 정상에 오르니 덕숭산 정상 495.2m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었다.

<덕숭산 정상> 

   덕숭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오기가 싫었다. 그래서 올라오면서 쉬었던 삼거리에서 좀 더 산 등성이르 타고 내려갔다. 산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닌 듯하다. 내려오는데 바로 옆에 올라왔던 길이 보이고 산을 오르는 사람 내려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좀 더 내려오니 출입 금지라 쓰여 있는 암자가 나왔다. 그런데 그 암자에서 몇 사람이 나왔다. 우리도 그 암자에 들어 갔다. 암자 마당에는 나무가  서있고 건물이 몇 채 있다.  정혜사라는 간판이 보인다.

정혜사까지 차가 올라 올 수 있도록 아스팔트로 포장한 길이 나있다. 우리는 정혜사를 뒤로 하고 아스팔트길을 내려갔다,

<정혜사> 

 

<견성암 가는 길> 

<선수암 대웅전> 

<수덕사선미술관>

  내려오면서 견성암과 선수암들으 건물을 보았다. 견성암은 여승들이 머무는 곳이란다. 그러고 보니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유행가가 생각난다.

  올라갈 때 보았던 수덕사 선미술관에 들어 갔다. 수덕사선미술관에는 고암이응노 화백의 작품과 진성원담대선사의 서예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동양화가 이응노화백은 이곳 예산 출신으로 해강 김규진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홍익대 동양학과 교수 유럽에서 수라례 개인전 상파울로 비엔날래 은상 등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탄바 있고 호암갤러리에서 초대 전시기간 중 파리에서 사망했단다.

  원당 승려는 전북 옥구 출생으로 지리산 화엄사 주지, 예산 수덕사 주지, 이곳 덕숭총림수덕사 설립 및 방장등을 엮임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등을 엮임하였단다. 저서로 반공어록, 반공법어, 법어집 덕수산법향 등이 있으며 원담대종사선묵집등이 있단다.

  선미술관을 관람하고 상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더덕 비빔밥이다. 동동부 한잔과 먹는 점심은 꿀맛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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