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6일 인천에 다녀왔다. 인천에 있는 준미가 집에 다니러왔다가 돌아가는 차를 타고 아내와 같이 인천에 가기로 했다. 준미가 회사 기숙사에서 나와 아파트를 얻어 이사하였는데 아직 가보지 않았다. 전에부터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준미는 인천 송도에 있는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에 다닌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에 간지도 10여년이 되는 것 같다. 그 동안 방을 얻어 자취를 하며 살기도 하였고, 회사 기숙사에서 살기도 하였다. 회사의 사정에 의해 기숙사를 없애서 하는 수 없이 방을 얻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새로 얻은 방에 아직 가보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10시가 좀 못되어 집을 나섰다.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정안 IC 집입로에서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안성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커피 한잔을 하였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신갈 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 인천 방향으로 달리다 월곳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전에 준미가 자취하던 월곳 아파트가 보인다. 준미는 송도 유원지쪽으로 차를 몰았다. 송도 신도시와 인천공항으로 가는 긴 다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안개가 끼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웅장한 다리가 얼기설기 놓여 있다. 인천대교로 접어드는 진입로다.
차는 이름모를 산기슭 포장길을 오른다. 자동차들이 언덕으로 오르는 산기슭 길 한 쪽으로 길게 주차해 있다. 주차할 장소를 찾아가며 언덕을 올랐다.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길 아래로 웅장한 건물이 보인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청량산 기슭에 인천관역시립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있다. 도로가에 차를 주차하고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관람을 하였다. 기념관은 전두한 대통령 시절에 지어진 것 같다. 화강암으로 웅장하게 지어 놓았다. 중앙에 탑이 있고 왼쪽에는 영화관 오른쪽에는 전시실이 있다. 정문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인천박물관쪽에서 내려왔다. 탑 근처에서 수압으로 돌을 청소하는 분들이 몇 분 있었다. 화강암 돌 구석구석에 묻어 있는 때를 벗긴다. 전시실에 들러 전시물들을 관람하쳤다. 참전용사들에게 드리는 메모지를 관람객들이 적어 꽂아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전시관을 관람하고 밖에 나오니 장갑차가 진열되어 있다. 인천상륙작전 때 사용했던 장갑차란다. 오른쪽에는 유도탄과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다.
발걸음을 다시 박물관쪽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산에 올라갔다와서 관람하자는 준미의 말에 산에 올랐다. 산입구에 청량산 안내도가 있고 청량산을 살립시다라고 쓴 아취모양의 조형물 입구에 서 있다.
청량산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산이며 해발 172m란다. 청룡산이라고도 하며 인천대교 송도유원지 등 조망권이 좋고 산세가 수려하단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나무 계단이 놓여 있다. 나무계단을 조금 오르니 돌 계단이 나타난다. 돌 계단의 간격이 너무 넓어 오르기에 좋지 않다. 처음 봉우리에 오르니 관찰대가 서 있다. 망원경 시설도 있고 나무로 지어 놓은 조형물이다. 연무가 끼어 조망권이 그리 좋지 않다.
이제 평지나 다름 없는 능선이 나타났다. 기와로 만든 팔각정이 보인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팔각정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는 통신시설인 듯한 안태나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나무로 만든 쉼터 여기 저기서 사람들이 싸가지고 간 점심을 먹고 있다.
<인천대교전망시설>
<정상휴게시설>
우리는 올라갔던 길을 다시 되집어 내려왔다. 인천박물관의 내부를 관람하였다. 박물관 입장료를 받는다. 200원이던가 500원이던가 비싸지는 않지만 입장료를 받는 박물관도 있다고 생각하며 박물관내부를 돌아 보았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현대까지 인천의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나와 송도 신도시에 가서 점심을 먹고 준미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들렀다. 준미네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터미널역에서 내려 터미널에 들러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4시10분 버스가 있었다. 버스표를 끊으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나도 줄을 서서 내 차례를 기다렸다. 차례가와 버스표 두장을 끊는데 6시 차란다. 4시 10분 차는 매진이다.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신세기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을 돌아 보았다. 아내의 옷과 내 운동화를 샀다. 그런데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다리도 아프고 하여 나만 먼저 버스터미널로 왔다. 터미널에 와 두리번거리니 터미널 아래 서점이 있는 것을 알았다. 서점에 들러 무소유라는 책을 샀다. 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보았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아내와 준미가 돌아왔다. 아직도 한 시간이 남았다. 준미를 돌려보내고 나와 아내는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이되어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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