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6일 여행 넷째 날이다. 7시경 잠자리에서 일어나 70시 30분 경에 DISTINCTION MOTORUA 호텔 주위를 산책했다. 말끔한 거리와 여러 가지 꽃들이 집 주위에 피어있다. 이 곳 뉴우질랜드 어디에 가나 잔디 조성이 잘 되어있다. 길가는 관청에서 잔디를 깎으며 집 마당은 개인이 깍는단다. 꽃이 필 정도로 잡풀이 자라도 잔디를 깍지 않으면 관청에서 벌금을 내게 한단다. 뉴우질랜드 남자들은 잔디 깍이가 일상 업무 중의 하나란다. 산책을 마치고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호텔>
아침 식사 후 9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제일 먼저 간 곳은 레드우드 수목원 이란 산림욕장이다. 이 수목원 산책코스는 15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부터 8시간 코스까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으며 색깔로 구분되어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면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단다. 우리는 30분 정도의 코스를 선택했다. 이 곳은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단다. 80m가 넘는 나무들이 즐비하다. 이 나무들이 뉴우질랜드 수출품 중 1위를 차지한단다. 나무 한 구루가 경매에서 260 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단다. 물론 그 나무를 운반하여 가공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소용될거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라는 나무의 껍질을 만져 보면 폭신한 느낌이 든다. 뉴우질랜드는 다른 나라보다 나무의 성장 속도가 빠르단다. 숲속을 30여분 산책하면서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숲속에는 키가 큰 나무들도 있고 고사리 나무들도 있다. 여기 저기 아름드리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이끼가 나무에 붙어 공생하고 있다.
<수목원>
<수목원 고사리>
길을 걷다가 가이드가 유황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묻는다. 참으로 유황냄새가 난다. 숲속의 작은 연못에서 나는 냄새란다. 가이드는 우리를 안내한 뒤 누운 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에서 사진을 찍으란다. 나무가 쓰러져 있고 원 둥치에서 대여섯 개의 줄기가 자랐는데 그 줄기가 한 아름이 넘을 정도가 되었다.
<유황냄사가 나는 연못>
<누운나무>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오자 둥근 기둥 모양의 철로 만든 구조물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화장실이다. 이런 화장실을 여러 개 배치해 놓았다.
<화장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포카리카리아나 전설이 있다는 호수로 갔다. 이 호수는 우리 나라에서 연가라는 노래로 불려지는 '포카리카리 아나'라는 민요가 만들어진 호수다. 이 호수의 한 가운데 섬이 있는데 그 섬에서 살고 있는 청년은 피리를 잘 불었었단다. 육지의 한 처녀가 그 청년의 피리 소리에 반해 사랑했으며 두 사람은 우여곡절 속에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단다. 호수에는 여러 가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물 위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있고 가끔 항공기의 프로펠러가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포카리카리아나 호수>
다음으로 간 곳은 영국 여왕의 목욕탕이었었다는 공원으로 갔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에서 내리자 유황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차에서 내려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곳을 내려다 보니 크지 않은 작은 웅덩이에 옥색의 맑은 물이 있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이 곳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옛날 영국 여왕의 목욕 시설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단다. 건물 바로 앞에는 잔디가 깔린 넓은 터가 있는데 노인들이 게이트 볼장으로 사용한단다. 잔디를 깍는 기계 두 대가 부지런히 잔디를 깍고 있고 노인들이 게이트 볼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추야자 나무가 큰 키를 자랑하며 공원 여기 저기 우뚝 우뚝 서 있다.
<더운 김이 나는 웅덩이>
<왕실 목욕탕 건물>
<게이트 볼장 잔디 깍기>
<장미 정원>
공원 곳곳에는 보라색, 노란색, 하얀색, 빨간색 등 이름 모를 꽃들이 자라고 있고 여기 저기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아내와 나는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건물 왼쪽에 탑이 하나 서 있는데 여왕의 모습을 조각해 놓고 있었다. 그 뒤로 장미정원 있다. 장미가 영국의 국화란다. 장미 정원을 돌아보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오면서 작은 연못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일행들이 버스에 올라 나와 아내는 서둘러 버스에 오르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버스는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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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면서 가이드는 한국과 반대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국과 반대인 것이 많이 있는데 차의 운전석, 도로의 진행 방향, 해가 뜨는 방향, 수도꼭지, 욕조 배스구의 물빠짐 소용돌이 방향. 등이 반대란다. 도로를 달려 점심을 먹는 식당은 휴게소 겸 식당을 하는 곳이었다. 사장은 물론 한국인 이었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 차려 놓은 몇 가지 되지 않은 하얀 접시의 반찬들이 먹음직스럽고 깔끔하다. 반찬들이 입맛에 맞는다고 이야기 하자 이 반찬들은 멀리 떨어진 시장에 가서 사온다는 안 주인의 설명이다. 이 곳에서도 양쇼를 하는 모야이다 Sheep Village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건물에는 sheep show, Farm Tour, Restaerant 등의 안내 글이 보인다. 밥을 먹고 나오느데 커다란 사슴뿔이 보인다. 사슴뿔에서는 피가 떨어지고 있다. 오늘 자른 사슴뿔이란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아내는 초코렛을 몇 갑 샀다. 이 곳에서는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오클랜드를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고속도로래야 왕복 2차선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도 아닌 듯하다. 오클랜드로 가는 차창밖의 풍경 중 붉은 흙들이 보이는 언덕이 봄베이 언덕이란다. 소와 양 들이있는 목장만 보다가 채소를 재배하는 밭을 보니 색다른 마음이 든다. 이 곳에서 채소 과일 등을 많이 재배한단다. 가이드가 가리키는 곳에 주택이 있는데 팔려나가기를 기다리는 주택이란다. 이 주택들은 이동식으로 주택을 사서 자기 땅으로 옮긴단다. 이 나라 사람들은 허름한 주택을 사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고쳐 살기도 한단다. 바닷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는 맹글루 나무란다. 길가의 바닷속에서 맹글루 나무들이 대량으로 자라고 있었다. 오클랜드 시내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넓어지고 차량도 점점 많아진다.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공항 근처의 한 창고로 마누카 꿀 등의 잡화를 파는 곳이었다. 이 곳의 사장은 젊은 사람이었는데 여러 가지 상품을 경상도 말 어투로 재미있게 소개한다. 마치 살려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식이다. 상품으로는 로얄제리 식품, 유황성분 식품, 빌베리 식품, 폴포폴리스 제품 등이다. 우리를 담당한 가이드가 이 물류 창고에서 한국으로 수출을 한단다.
물류 창고에서 나와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시내관광으로 맨 처음간 곳은 미션베이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Michael Joseph Savage Memorial Park다. 마이클 조셉 샤베지는 뉴질랜드의 노동당 출신 첫번째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 총리가 되기까지, 각 종 험한 일을 다 해본 사람으로 농민과 노동자들의 대변인 역활을 톡톡히 한 인물이란다. 공원 언덕에 오르자 맨 처음 눈에 뛴 것은 Michael Joseph Savage Memorial 이라는 글과 사진이 붙여있는 표지판이다. 넓은 잔디밭들이 구릉에 펼쳐 있고 바닷가 쪽으로 웅장하고 높게 솟은 탑이 보인다. 그 탑 아래 넓은 광장에는 물이 고여있는 네모진 연못이 있고 연못 양쪽으로 잔디밭이 있으며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Michael Joseph Savage 비>
이 언덕에서는 삼면이 바다가 보인다. 대서양의 맑고 푸른 물들이 이 언덕과 어울려 아름답다. 가이드가 우리를 다음으로 안내 한 곳은 뉴유질랜드 사람들의 한국 참전비가 서 있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니 작고 허름한 비가 서있다. 자연석의 이비는 한국산 석재로 뉴유질랜드 한국참전 용사회가 독지가의 협조를 얻어 건립한 비란다. 한국어로 영원히 기억하리라는 글이 쓰여있고 한국 전쟁시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11분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우리들은 이 비 앞에서 두 손 모아 묵념을 들였다.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참전비 앞에 커다란 나무가 한 구루가 있는데 이 나무의 그늘이 500평을 넘는단다. 마치 여러 개의 나무가 자라는 숲처럼 보이나 안으로 들어가 가이드가 안내한 대로 나무 아래 줄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 나무다. 포프라카라는 나무로 나누가 쓰러지면 움이터서 많은 면적을 차지했단다. 빨간 꽃이 피는데 지금은 꽃이 지었다면서 가이드가 찍었다면서 휴대폰의 사진을 보여준다.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장미정원으로 안내하여 정원에서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누워서 자라는 나무>
<장미 정원>
<장미 정원>
<장미 정원>
다음으로 간 곳은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해변가다. 이 다리는 일본인들이 지어준 다리로 일본 자동차 개방을 조건으로 지어 주었단다. 해변가에는 커다란 톱니가 달린 구조물이 놓여 있었다. 이 구조물은 배의 닻을 끓어 올리는 기구로 사용했었단다. 다리밑으로는 다양한 배들이 다니고 있었다. 해변가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으나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은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하버브릿지>
<닻을 끌어올리던 도구>
<바다 위의 요트들>
오클랜드에는 스카이타워라는 328m의 높은 탑이 있는데 이 탑 아래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이 식당은 고기 뷔페집으로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고기들이 있었다. 손님들이 마음대로 가져다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몇 가지 반찬과 채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한 다음 GRAND CHANCELLOR AKL 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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