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뉴우질랜드, 호주 여행 다섯째날<오클랜드, 크라이스트쳐치, 퀸스타운>

새터 노인 2014. 1. 15. 12:26

  2014년 1월 7일 여행 다섯째 날  뉴우질랜드 남섬 크리스트쳐치공항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클랜드 GRAND CHANCELLOR ALK 호텔에서 잠을 잔 뒤에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주위를 산책했다.

 

<GRAND CHANCELLOR ALK 호텔 수영장>

<GRAND CHANCELLOR ALK 호텔 로비>

   6시 27분경에 호텔을 출발하여 오클렌드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크리스트쳐치에 가는 7시 30분발 비행기를 기다렸다. 기내에서 과자, 음료 커피 등을 먹었다. 오클랜드 공항을 출발한  뉴우질랜드항공 비행기가 그리스트쳐치에 가까워 졌을 때, 크리스트쳐치 하늘은 구름이 여기 저기 두둥실 떠 있었다. 꽤 높은 산악으로 보이는 산악 위를 비행기가 날았다. 산악 지대를 날 때는 산에 식물이 보이지 않고 뾰족한 산들만 보여 황량함까지 느꼈다. 그러나 공항에 가까워지자 복섬에서 보았던 평지로 바뀌고 구름이 여기 저기 두둥실 떠 있었다. 경지 정리를 해 놓았듯 바둑판 같은 농경지가 펼쳐진다. 하늘에서 볼 때는 논이나 밭 같아 보였는데 땅에서 보니 목장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밀밭도 있었다. 9시 30분경에 크리스트쳐치 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하여 9시 40분에 가이드와 미팅 후 남섬 관광을 시작했다. 그리스트쳐치 공항에는 비가 조금 내렸으나 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이드가 안내한대로 버스에 오르자 가이드는 자기 소개를 한다 . 김태원이란다. 크리스트쳐치는 4년전에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고 그 이후 이주로 인해 인구가 2만여명 줄었단다.  뉴우질랜드는 편안하고 속임수 없는 나라란다. 공항 검색은 까다롭단다. 특히 농수산물 등 살아있는 동식물 반입은 엄격히 규제한단다. 공항을 떠난 버스는 컨버베리 대평원으로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린다. 한국은 뉴우질랜드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한국인들에게 뉴우질랜드인들은 관대하고 호의적이란다. 여기저기 목장들이 보인다. 목장에는 양이나 소들이 무리지어 풀을 뜯고 있다. 물 주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꼭 비행기 날개 같다. 비가 오는데도 물을 준다. 뉴우질랜드 땅들은 화산회토라 물이 금방 땅속으로 스며든다는가이드의 설명이다. 

  남섬의 교민은 약 5,000 여명이란다. 그리고 굴뚝을 세우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제조업이 없단다. 북섬이 화산지대로 온천이 많은 반면 남섬은 빙하가 많아 풍경이 아름답고 하루에도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날씨란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의 연화 촬영지로 유명하고 우리나라 영화 실미도도 촬영한 곳이란다. 오염이 되지 않은 곳이고 뱀이 없단다. 육식동물은 멧돼지 정도란다. 70%가 산이고 270여개의 호수가 있는데 호수마다 물빛이 다르단다.

  호수가에 한 휴게소에 들러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는 추위까지 느낀다. 20여분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점점 높아지는 구릉지를 달리니 길이 굽어 차가심하게 흔들린다.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서있고 드문드문 채소밭과 감자밭도 보인다. 버스는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을 달린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다음 계속 달린다. 기름 값은 우리 나라와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뉴우질랜드에 기름이 매장되어 있지만 아직 파내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40,000달라가 되는데 기름을 파낼 이유가 없단다. 해발 900m에 차가 오를 때 침엽수림을 보자 가이드는 이 나라에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이 잘 자라며 우리 나라의 한솔제지도 진출해 있단다. 밖을 내다보니 푸른 초원 지대는 사라지고 땅에 바짝 붙은 누런 풀들이 가끔 보인다. 이 곳은 빙하기가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라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단다.   

 

<데카포 호수 전경>

  크라이스트쳐치에서 제라딘을 거쳐 맨 처음 간 곳은 데카포 호수다. 데카포 호수는 크라이스트쳐치에서 마운틴쿡으로 이동하는 도로가에 위치한 호수로 에메랄드 색상의 맑은 물빛이 아름답다 호수의 길이는20km이며 수심은 350m가 된단다. 이호수는 해발 700여m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의 바닦은 2만년간 빙하에 의해 침전된 퇴석이 깔려 있단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숫가에 버스를 멈추고 한 동상 앞에 섰다. 개동상이다. 바운더리견이라고 하는 개로 뉴우질랜드 사람에게 동물 이상으로 친구이며 동반자적인 관계였다고 한다. 물자가 풍부하지 못했던 시절 뉴우질랜드의 목장에서는 철조망을 칠 여유가 없었는데 이 개들이 경계선을 지켜 양떼들이 경계선을 떠나지 못하게 했단다. 그래서 주인은 개를 위하여 먼 곳에 오두막을 지어주었는데 여기에 살면서 양들을 지키고 상처난 목동을 돌았단다. 하루는 추위에 떠는 목동이 있어 그의 등에 없드려 생명을 지켜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단다. 뉴우질랜드에서는 이런 바운더리견을 기리기 위하여 호수를 바라보는 곳에 개의 동상을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이 찾고 있단다. 

 

<개 동상>

  개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선한 목자의 교회로 갔다. 이 교회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작은 교회로 제임스 맥켄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1985년 3월 어느 날 프라이데이라는 개와 함께 티마루 부근의 한 목장에서 양 1,000여 마리를 훔쳐 자기 목장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프라이데이는 암캐로 짓지는 못하지만 말을 알아 듣는 아주 영리한 개였단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 메켄지는 LEVELS의 감독관과 2명의 마오리 농부에게 잡히는 순간 탈출하여 크라이스크쳐치 근교의 리텔통의 한 창고에 숨어 있었단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체포되어 재판에서 양도둑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5년 선도를 받았단다. 지역주민들은 정부에 무죄를 계속 탄원하였고 당시 캔터베리관리자였던 제임스 프츠제럴드(James Fitzgerald)에 의해 9개월만인 1856년 1월 11일 추방 명령과 함께 석방되었단다. 좋은 자연조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되자 맥켄지는 석방 후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은 선한양치기 교회를 짓고 마을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멕켄지라 불렀단다.

<선한 목자의 교회 안>

 <선한 목자의 교회 현관>

  선한 목자의 교회안에 들어가자 한 남자가 교회안에 있었다. 살며시 비소만 띄운다. 교회를 지키는 사람인가 보다. 교회안에는 작은 십자가가 있고 의자가 몇 개 놓여져 있다.  버스에 올라 갈길을 가는데 교회의 문이 닫힌다. 가이드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교회 문을 닫는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교회문을 개방할 것이라 한다.

   데카포 호수에서 30여분을 달리니 호수가 나타났다. 이 후수가 푸카키 호수란다. 이 호수에서는 마운틴 쿡을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마운틴 쿡이 보이지 않았다. 돌아올 때는 날씨가 좋아 마운틴 쿡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계속 하여 버스를 달렸다. 가이드는  퀸스타운에서 가재 요리를 먹을 것을 권한다. 가재 요리는 미리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단다. 가재 한 마리에 한화로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 한단다.  도로를 달리며 발전소에서 흘러 내려오는 인공 수로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 인공수로는 274만 키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내려오는 물로 빙하가 녹은 물이란다. 50년 뒤에는 빙하가 모두 녹아 발전을 할 수 없을 것이란다. 남섬에는 푸카키 호수, 데카포 호수, 오하오 호수 등 3개의 커다란 호수 중 푸카기 호수가 2번재 큰 호수란다. 1976년 푸카키댐을 건설하여 호수의 수위가 38m 상승하여 현재 수위는 518-532m 정도가 되며 푸카키 호수의 물은 13km의 푸카키 운하를 따라 오하우강 하류에 있는 오하우 발전소로 이동한단다.

  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데 서서히 배가 고파온다. 아침 다섯시에 도시락을 먹은 우리는 오후 1시가 넘자 허기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2시가 넘어 푸카키가든이란 곳에 도착했다. 버스를 주차하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비가 더 거세졋다. 이 식당의 주메뉴는 연어 요리다. 연어회와 함께  된장국, 감자, 땅콩, 더덕무침, 미역무침, 김치밥 등이 나왔다. 20여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벽에는 이 곳에 다녀갔다고 적은 쪽지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 

<푸카키 가든 점심 상>

<푸카키 가든 식당 입구>

<식당에 다녀간 한국인들이 적어 놓은 쪽지>

  2시 30분쯤 점심식사가 끝나 푸카키 가든을 나섰다. 가이드는 버스안에서 50세 이후는 내 아내와 내 남편을 위해 사는 것이 현명하단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이란다. 뇌에 좋은 식품, 혈액에 좋은 식품, 당뇨에 좋은 식품 등을 섭취해야 한단다.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와인, 양파, 토마토 등이 있단다.  

  산악지대에서 한 시간 이상 낮은 곳으로 내려오면서 잡목지대는 사라지고 침엽수, 푸른 초지 등이 나타난다. 4시 20분경에 과일 과게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크롬웰이란 곳으로 포도, 채리 등 과일이 잘 자란단다. 채리밭 옆 과일가게에는 많은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고 키위는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할머니가 잘라 놓았다. 여기 과일 가게가 싸니 먹고 싶은 만큼 사 보라고 가이드가 권유한다. 사모님들은 체리가 싸다면서 공동으로 체리를 한 봉지씩 샀다. 이 곳의 농장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과일을 손수 따가는 체험 농장을 운영한단다. 인건비가 비싸 그렇게 하는 것이 농장의 이익에 좋단다. 과일 가게 근처의 밭에는 방풍림인 듯 키가 큰 나무들이 밭과 밭 경계선에서 잘 자라고 있다. 나무의 종류는 침엽수와 잎이 넓은 활엽수가 있다. 

 

 <과일 가게>

 과일가게를 나서서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Kawarau Suspension Bridge다. 이 다리는 세계적으로 번지 점프 하는 다리로 유명하다. 번지점프할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단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앟단다. 다리에 도착하니 강가에 휴게소가 있고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제 비도 그치고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산 자락에 매달려있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갔다. 다리로 가는 길 양가에 허브가 자라고 있다. 허브의 잎을 손으로 훑어 향을 맡아 보았다.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찌른다. 베어서 말려 베게에 넣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다리는 현수교인데 그리 넓지는 않다. 다리 중앙에 번지점프대가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리 아래에 강은 옥빛의 물이 허연 거품을 내면서 흐른다.  다리 건너에서 번지점프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다 사진을 찍었다.

 

<번지점프장 입구>

<허브>

<다리>

<강>

<번지점프 모습>

  Kawarau Suspension Bridge를 떠나 자동차는 퀸스타운에 도착했다. 퀸스타운이란 도시는 와카티푸호수 기슭에 있는 인구 2만명 정도가 사는 도시로 세계적으로 관광해 보고 싶은 도시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도시란다. 이 도시는 19세기 초 금광이 발견되기 시작하여 개발된 도시로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하단다. 호수 주변의 높은 산에는 구름이 걸려있고 시내에는 낮은 집들이 산자락 여기 저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참으로 그림 같다. 시내 번화가가 있고 많은 상점들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도 길을 걷는다.

 

  우리는 식당으로 건물의 2층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안내되었다. 이 식당 역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오늘의 주 메뉴는 양고기 로스란다. 양고기와 함께 된장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어린 양이라 그런지 양고기가 무척이나 부드럽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SWISS-BEL RESORT 호텔로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들어왔으나 아직 훤하다. 이 곳이 위도가 높아서 그런지 밤의 길이가 긴 같다. 오후 9시가 되어도 어둡지 않다.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바깥으로 나왔다. 주위의 경치가 아름답다.

 

<한국식당>

 

 

 

 

 

 

<호텔>